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欲 雨 (욕 우) 비가 올 듯하니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欲 雨 (욕 우) 비가 올 듯하니 欲雨深秋日(욕우심추일)눚가을날 비가 올 듯 하니 山中葉正飛(산중엽정비)산속 나뭇잎도 때마침 떨어지네 籬邊數叢菊(리변수총국)울타리 옆 몇 떨기 국화꽃만 憔悴守芳菲(초졸췌방비)여위고 파리한 모습으로 꽃향기를 지키네 50) 옥담 이응희(1579) 2025.01.05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冬夜長(동야장) 기나긴 겨울밤에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冬夜長(동야장) 기나긴 겨울밤에 輾轉長宵睡不成(전전장소수불성)누워서 이리저리 몸을 뒤척이며 기나긴 밤 잠 못이루는데 喜聞簷角玉鷄聲(희문첨각옥계성)기쁘게도 처마 모퉁이에서 흰 닭 우은 소리가 들려오네 呼童酌彼香醪喫(호동작피향료끽)아이 불러 감미로운 막걸리를 가져와 따라 마시니 斗覺乾喉潤更淸(두각건후윤경청)문득 마른 목구멍이 촉촉하고 더욱 맑아진 것을 알겠구나 50) 옥담 이응희(1579) 2024.12.28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巖上松(암상송) 바위 위 소나무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巖上松(암상송) 바위 위 소나무 巖上孤松數尺强(암상고송수척강)바위위에 작은 소나무 한 그루 굳세게 서 있는데 蒼鱗白甲老風霜(창린백박노풍상)푸른 비늘 흰 껍질이 바람과 서리에 늙었구나 直緣不合爲楹棟(직연불합위영동)다만 기둥감이 못 된다는 이유로 自免斧斤遠害戕(자면부근원해장)저절로 도끼질을 면하여 베어지는 것에서 멀어졌네 50) 옥담 이응희(1579) 2024.12.21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雪後偶吟(설후우음) 눈내린 위에 우연히 읊다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雪後偶吟(설후우음) 눈내린 위에 우연히 읊다 雪後陰雲擁四方(설후음운옹사방)눈 내린 뒤에 먹구름이 사방을 에워싸니 老夫心況不平康(노부삼황불평강)늙은이 마음이 평안하지가 안하네 遙憐炙手朱門客(요연자수주문객)권문세가의 사람들을 멀리서 가엾게 여기니 自擬繁華天上郞(자의번화천상랑)스스로 번성하고 화려한 하늘 위 사내에 비기노라 50) 옥담 이응희(1579) 2024.12.14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雪後偶吟(설후우음)눈내린 위에 우연히 읊다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雪後偶吟(설후우음)눈내린 위에 우연히 읊다 雪後陰雲擁四方(설후음운옹사방)눈 내린 뒤에 먹구름이 사방을 에워싸니 老夫心況不平康(노부삼황불평강)늙은이 마음이 평안하지가 안하네 遙憐炙手朱門客(요연자수주문객)권문세가의 사람들을 멀리서 가엾게 여기니 自擬繁華天上郞(자의번화천상랑)스스로 번성하고 화려한 하늘 위 사내에 비기노라 50) 옥담 이응희(1579) 2024.12.06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幽 懷 (유 회) 마음속 깊이 품은 생각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幽 懷 (유 회) 마음속 깊이 품은 생각 危鬢千莖白雪(위빈천경백설)듬성듬성한 귀밑털 천 올은 흰 눈이 내린 듯 하고 寬心一曲玄琴(관심일곡현금)마음을 너그럽게 해주는 것은 거문고 한곡조 라네 樂事花前獨酌(악사환전독작)즐거운 일은 꽃 앞에서 홀로 술 마시는 것이니 幽懷月下孤吟(유회월하고음)마음속 깊이 품은 생각을 달빛 아래 홀로 읊는 구나 50) 옥담 이응희(1579) 2024.11.29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閑 居 (한 거) 한가롭게 지내며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閑 居 (한 거) 한가롭게 지내며 樹老田園成趣(수노전원성취)나무가 늙으니 시골에 풍취가 감돌고 苔深石逕無媒(태심석경무매)돌길에 이끼가 무성하니 다니는 사람이 없네 屋上청산鬱嵂(옥상청산울률)지붕 위 푸른 산은 우거지고 높은데 門前白水縈廻(문전백수영회)문 앞 깨끗하고 맑은 물은 빙빙 휘감아 도는구나 50) 옥담 이응희(1579) 2024.11.22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春夜飮(춘야음) 봄밤에 술 마시며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春夜飮(춘야음) 봄밤에 술 마시며 陽春白雪罷歌)양춘백설파가)양춘백석 노래가 끝나자 流水高山動曲(유수고산동곡)유수고산 곡조가 시작되네 月下山翁醉眠(월하한옹취면)달빛 아래 산골 노인은 술에 취해서 잠이 들고 花前野老爭席(화전야노쟁석)꽃 앞에서 시골 노인들은 자리를 다투는 구나 50) 옥담 이응희(1579) 2024.11.14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秋 意(추 의) 가을날의 정취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秋 意(추 의) 가을날의 정취 雨後山楓錦繡(우후산풍금수)비가 온 뒤 산의 단풍은 수놓은 비단인 듯하고 霜前階菊金錢(상전개국금전)서리 내리기 전 섬돌의 국화는 금화 같구나 林下仙禽自舞(임하선금자무)숲 속에서 두루미는 저절로 춤을 추고 月中孤客無眠(월중고객무면)달빛 아래 외로운 나그네는 잠못 이루네 50) 옥담 이응희(1579) 2024.11.05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秋光薄(추광박) 가을빛 엷으니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秋光薄(추광박) 가을빛 엷으니 遠岫秋光薄(원수추광박)먼 산봉우리에 가을빛 엷으니 前林木葉稀(전림목엽희)앞 숲에 나뭇잎도 드무네 居人愁醉臥(거인수취와)주인은 술에 취한 듯 깊은 시름에 잠겨 누워 있으니 日暮掩柴扉(일보업시비)날 저물도록 사립문 닫혀 있네 50) 옥담 이응희(1579) 2024.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