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각재 하항(1538) 47

覺齋 何沆(각재 하항). 西臺八詠 第7-8首(서대팔영 7-8수)

覺齋 何沆(각재 하항). 西臺八詠 第7-8首(서대팔영 7-8수) 제 7수 : 苔巖釣魚(태암조어) 東海悠悠學太公(동해유유학태공) 동해에서 한가롭게 태공을 배우며 風綸不換萬侯封(풍륜불환만후봉) 바람 쐬며 낚시하는 것을 만후봉과 바꾸지 않네 南極故人難縮地(남극고인난축지) 남쪽에서 온 고인는 종종걸음하기도 어려워 未能從釣主人翁(미능종조추인옹) 주인옹 따라 낚시질 못하네 ​ 제 8수 : 驛程行人(역정행인) 眼窮杳杳臺東路(안궁묘묘대동로) 시력이 다하도록 아득한 서대 동쪽 길을 바라보니, 白氣渾山客食朝(백기휘산객식조) 흰 기운 온 산을 뒤덮고 나그네 식사하는 아침이라 歸宿不知何處去(귀숙부지하처거) 돌아갈 곳 어디인지 모른채 길을 가니 勞勞驅馬日蕭蕭(노노구마일소소) 수고롭게 말을 몰지만 하루 내내 쓸쓸하다 ​

覺齋 何沆(각재 하항). 西臺八詠 第6首(서대팔영 6수) 四野黃雲(사야황운)

覺齋 何沆(각재 하항). 西臺八詠 第6首(서대팔영 6수) 四野黃雲(사야황운) 四野離離雨露深(사야리리우로심) 우로는 깊어 온 들에 곡식 가득하니 帝心無間古猶今(제심무간고유금) 어김없이 천심은 고금에 변함 없네 怪却野淸雲盡後(괴각야청운진후) 이상하구나! 들의 곡식 말끔히 추수했건만 家家一粒貴千金(가가일립귀천금) 집집마다 쌀 한 톨 천금보다 귀하네 ​

覺齋 何沆(각재 하항). 西臺八詠 第5首(서대팔영 5수) 孤村綠竹(고촌록죽)

覺齋 何沆(각재 하항). 西臺八詠 第5首(서대팔영 5수) 孤村綠竹(고촌록죽) 猗猗蒼玉任黃荊(의의기창옥임황형) 무성한 대나무들 가시덤불에서 자라지만 自從文武一種生(자종문무일종생) 본래 문무에서 생겨난 품종이라네, 最愛孤村孤客伴(최앵고촌고객반) 가장 사랑스러운 점은 외진 마을 외로운 나그네의 벗이라는 것 滿臺風致半寒莖(만대풍치반한경) 서대의 운치 절만은 차가운 대줄기 덕분이네, ​

覺齋 何沆(각재 하항). 西臺八詠 第4首(서대팔영 4수) 晴川秋月(청천추월)

覺齋 何沆(각재 하항). 西臺八詠 第4首(서대팔영 4수) 晴川秋月(청천추월) 星漢西流黑道橫(성한서류흑도횡) 은하는 서로 흐르고 달은 하늘을 가로지르는데 下天明處上天明(하천명처상천명) 밝은 하늘과 땅 사이에서 노니네 人在兩間些子少(인재양간사자소) 천지간에 있는 사람들 하찮다 하여 丹經誤說十洲汀(단경오설십주정) 단경에서는 신선 세상으로 잘못 말하네 ​

覺齋 何沆(각재 하항). 西臺八詠 3首(서대팔영 3수) 沙汀春柳(사정춘류)

覺齋 何沆(각재 하항). 西臺八詠 3首(서대팔영 3수) 沙汀春柳(사정춘류) 六霙初眹一溪春(육영초진일계춘) 눈은 시내에 봄소식 처음 알리고 萬柳生沙襯白銀(만류생사친백은) 모래밭의 온갖 버들 은색 옷 입었네, 滿蒼陰消道暍(만창음소도갈 ) 땅에 가득한 푸른 그늘 길손의 더위 식혀 三庚儘作九秋人(강강진작구추인) 삼복에 완전히 가을 사람으로 만들어 주리라 ​

覺齋 何沆(각재 하항). 신안도중(新安途中) 신안으로 가는 중에

覺齋 何沆(각재 하항). 신안도중(新安途中) 신안으로 가는 중에 橋白龍生水(교백룡생수) : 다리는 희고 용은 물에서 나오고​ 崖斑虎下山(애반호하산) : 절벽은 얼룩지고 호랑이는 산에서 내려온다 踏龍跨虎去(답룡과호거) : 용을 밟고 호랑이 타고 가니 斜日赤東巒(사일적동만) : 지는 해가 동쪽 봉우리에 붉게 빛난다

覺齋 何沆(각재 하항). 次文山挽 二首 1(차문산만 2수 1) 문산에 관한 만시

覺齋 何沆(각재 하항). 次文山挽 二首 1(차문산만 2수 1) 문산에 관한 만시 崖山斜日照寒暉(애산사일조한휘) 애산에 해 기울며 차가운 햇빛 비추는데 燕獄悲風怒髮吹(연옥비풍노발취) 연나라 감옥의 슬픈 바람 성난 머리카락에 부네 國脈尙期甌自固(국맥상기구자고) 국맥은 스스로 공고히 하는 데서 기약할 수 있으니 天心胡柰鼎終移(천심호내정종이) 하늘이 어찌 황제 권력을 끝내 옮겼겠는가 蒼梧杳杳遺弓冷(창오묘묘유궁랭) 창오는 어둑하고 제왕의 자취는 싸늘한데 碧海茫茫返帆遲(벽해망망반범지) 푸른 바다 아득하여 돌아오는 배 더디네 萬丈晴虹牛斗貫(만장청홍우두관) 만 길 맑은 무지개 견우성 북두성을 꿰뚫었으니 相公遺憤在當時(상공유분재당시)。 상공의 깊은 분노가 당시에 있었다네 ​

覺齋 何沆(각재 하항). 次蘇東坡詠雪(차소동파영설)차소동파영설

覺齋 何沆(각재 하항). 次蘇東坡詠雪(차소동파영설) 차소동파영설 滿城風雪亂羣鴉(만성풍설란군아) 성 가득한 풍설에 갈가마귀 떼 어지럽고 道上泥深不用車(도상니심불용거) 길은 진흙탕이니 수레 탈 수 없구나. 千林亞樹垂千穗(천림아수수천수) 숲의 나뭇가지는 많은 이삭을 드리웠고 六合空山發六花(육합공산발육화) 사방의 빈 산에는 눈꽃이 피었네 景添富屋誇銀屋(경첨부옥과은옥) 풍경 더한 부잣집은 은색을 자랑하고 寒甚貧家怨鐵家(한심빈가원철가) 추위 심한 가난한 집은 그을린 빛을 원망하네 始知苦樂甘隨分(시지고락감수분) 이제야 알겠구나! 고락은 분에 따라 달게 여겨야 함을 萬事如今手兩叉(만사여금수량차) 만사를 두 손으로 받들며 살려네 ​

覺齋 何沆(각재 하항). 輓 詞 2(만사 2) 각재공께서 덕계 오건이 상에 보낸 두번째 만사이다.

覺齋 何沆(각재 하항). 輓 詞 2(만사 2) 각재공께서 덕계 오건이 상에 보낸 두번째 만사이다. 初七初秋命矣夫(초칠초추병의부) 칠월 칠석이 운명인가 봅니다 斯人斯疾帝知無(사인사질제지무) 이런 사람이 이런 병에 걸릴 줄 상제는 알았는지요 兩女一婚醮未畢(량녀일혼초미필) 딸 둘에 하나는 결혼하고 하나는 초례도 치르지 못했고 孤兒三祭禮何愚(고아삼제례사우) 홀로 남은 아들 삼제(三祭)하니 예가 얼마나 서툰지 惺惺功程寒照月(성성공정한조월) 깨어 있던 그 공정은 이제 차갑게 달이 비추고 存存定力已還珠(존존정력이환주) 보존했던 그 정력은 이미 구슬로 다 돌아갔네 殲我良朋天意莾(섬아량붕천의망) 나의 좋은 벗을 죽게 하니 하늘의 뜻은 아득합니다 楚些空喚聽吾呼(초사공환청오호) 부질없는 만사 읊으니 이내 부르는 소리 들으시..

覺齋 何沆(각재 하항). 輓 詞 1(만사 1) 각재공께서 덕계 오건이 상에 보낸 만사이다.

覺齋 何沆(각재 하항). 輓 詞 1(만사 1) 각재공께서 덕계 오건이 상에 보낸 만사이다. 襟血浪浪濺廟堂(금혈랑랑천묘당) 피눈물이 쏟아져 묘당을 적시고 唐虞卷却滿腔藏(당우권각만강장) 요순의 도를 거두어 가슴에 간직하매 江東蓴菜知多味(강동순채지다미) 강동의 순채가 맛있다는 것을 알고 漢北雉膏悔嗜嘗(한북치고회기상) 한강 북쪽에서 맛있는 음식 먹던 일을 후회했네 一世謗聲人自薄(일세방성인자부) 한 시대의 헐뜯는 소리는 사람들이 야박한 것이니 百年公議史流芳(백년송의사류방) 백 년의 공의는 역사에 향기를 전하리라 吾民只是無全福(오민지시무전복) 우리 백성은 다만 온전한 복이 없는 것 水火如何怪後亡(수화여하괴후망) 수화가 어찌 뒤에 망함을 괴이하게 여기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