覺齋 何沆(각재 하항). 西臺八詠 第7-8首(서대팔영 7-8수) 제 7수 : 苔巖釣魚(태암조어) 東海悠悠學太公(동해유유학태공) 동해에서 한가롭게 태공을 배우며 風綸不換萬侯封(풍륜불환만후봉) 바람 쐬며 낚시하는 것을 만후봉과 바꾸지 않네 南極故人難縮地(남극고인난축지) 남쪽에서 온 고인는 종종걸음하기도 어려워 未能從釣主人翁(미능종조추인옹) 주인옹 따라 낚시질 못하네 제 8수 : 驛程行人(역정행인) 眼窮杳杳臺東路(안궁묘묘대동로) 시력이 다하도록 아득한 서대 동쪽 길을 바라보니, 白氣渾山客食朝(백기휘산객식조) 흰 기운 온 산을 뒤덮고 나그네 식사하는 아침이라 歸宿不知何處去(귀숙부지하처거) 돌아갈 곳 어디인지 모른채 길을 가니 勞勞驅馬日蕭蕭(노노구마일소소) 수고롭게 말을 몰지만 하루 내내 쓸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