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退溪 李滉(퇴계 이황) 115

退溪 李滉[퇴계이황]. 獨遊孤山 7[독유고산 7 ]至月明潭[지월명담]

退溪 李滉[퇴계이황]. 獨遊孤山 7[독유고산 7 ]至月明潭[지월명담] 靑山綠水已超氛[청산녹수이초분] : 푸른 산 푸른 물은 기운을 이미 뛰어넘고 更著中間白白雲[갱저중간백백운] : 다시 나타나 사이에 섞인 흰 구름 빛나네. 爲洗鄕音還本色[위세향음환본색] : 고향 소리 깨끗이 하니 본디 색이 돌아와 地靈應許我知君[지령응허아지군] : 땅의 정령 군자 알아 아마 나를 허락하네.

退溪 李滉[퇴계이황]. 獨遊孤山 6[독유고산 6] 至月明潭[지월명담] 彌川長潭[미천장담]

退溪 李滉[퇴계이황]. 獨遊孤山 6[독유고산 6] 至月明潭[지월명담] 彌川長潭[미천장담] 長憶童時釣此間[장억동시조차간] : 늘 생각나는 어린 시절 이 사이에서 낚시하고 卅年風月負塵寰[삽년풍월부진환] : 삼십년 청풍 명월에 티끌 세상만 짊어졌구나. 我來識得溪山面[아래식득계산면] : 돌아오니 시내와 산의 모습을 알 수 있겠는데 未必溪山識老顔[미필계산식로안] : 시내와 산은 늙은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리라.

退溪 李滉[퇴계이황]. 獨遊孤山 5[독유고산 5] 至月明潭[지월명담] 景巖[경암]

退溪 李滉[퇴계이황]. 獨遊孤山 5[독유고산 5]至月明潭[지월명담] 景巖[경암] 激水千年詎有窮[격수천년거유궁] : 일천 년의 세찬 강물은 어찌 다함이 있을까 ? 中流屹屹勢爭雄[중류흘흘세쟁웅] : 중류에 우뚝 우뚝 솟아 웅장한 형세를 다투네. 人生蹤跡如浮梗[인생종적여부경] : 인생의 발자취는 물위에 뜬 부초 줄기 같은데 立脚誰能似此中[입각수능사차중] : 누가 능히 밟고 서서 이 마음을 흉내낼까 ?

退溪 李滉[퇴계이황]. 獨遊孤山 4[독유고산 4] 至月明潭[지월명담] 寒粟潭[한속담]

退溪 李滉[퇴계이황]. 獨遊孤山 4[독유고산 4] 至月明潭[지월명담] 寒粟潭[한속담] 瘦馬凌兢越翠岑[수마릉긍월취잠] : 벌벌 떠는 아윈 말로 푸른 봉우리를 넘어가다 俯窺幽壑氣蕭森[부규유학기소삼] : 깊은 골 숙여 살피니 쓸쓸한 기운 무성하구나. 淸遊步步皆仙賞[청유보보개선상] : 걸음 걸음 한가히 즐기며 함께 선경을 즐기니 怪石長松滿碧潯[괴석장송만벽심] : 기이한 돌과 큰 소나무 푸른 물가에 가득하네.

退溪 李滉[퇴계이황]. 獨遊孤山 3[독유고산 3]至月明潭[지월명담

退溪 李滉[퇴계이황].    獨遊孤山 3[독유고산 3] 至月明潭[지월명담]  窈然潭洞秀而淸[요연담동수이청] : 멀고 아득한 못과 마을은 맑으면서 또 빼어난데 陰嘼中藏木石靈[음수중장목석령] : 그늘진 하류 속에 기이한 나무와 돌들을 감췄네. 十日愁霖今可霽[십일수림금가제] : 열흘 날의 시름겨운 비가 가히 지금 맑게 개여 抱珠歸臥月冥冥[포주귀와월명명] : 구슬 품고 돌아와 누워보니 달빛만 그윽하구나.

退溪 李滉[퇴계이황]. 獨遊孤山 2[독유고산 2] 至月明潭[지월명담] 日洞[일동]

退溪 李滉[퇴계이황].   獨遊孤山[독유고산] 至月明潭[지월명담]홀로 고산을 유람하고 월명담에 이르러 물을 끼고 산을 따라 내려와 해질 녁에 퇴계에 이르렀다.매번 좋은 경치를 만나 절구 한 수씩을 읊었다. 9수다. [제2수]  日洞[일동]  日洞佳名配月潭[일동가명배월담] : 해드는 마을의 아름다운 이름이 달의 연못을 짝하여 官居知是謬村談[관거지시류촌담] : 벼슬을 하지않으니 무릇 시골 이야기 그릇됨 알겠네. 箇中儘有良田地[개중진유랼전지] : 이 가운데에 다만 훌륭한 경작지와 땅이 넉넉하니 欲問琴孫置一庵[욕문금손치일암] : 금씨와 손씨에게 장차 초막 하나를 세우려나 묻네.

退溪 李滉[퇴계이황]. 獨遊孤山[독유고산]至月明潭[지월명담]

退溪 李滉[퇴계이황].   獨遊孤山[독유고산]至月明潭[지월명담] 홀로 고산을 유람하고 월명담에 이르러 물을 끼고 산을 따라 내려와 해질 녁에 퇴계에 이르렀다. 매번 좋은 경치를 만나 절구 한 수씩을 읊었다. 9수다. [ 1 수 ]  孤山[고산]  何年神斧破堅頑[하년신부파견완] : 어느 해에 신의 도끼로 굳고 무딘것을 깨뜨렸나 壁立千尋跨玉灣[벽립천심과옥만] : 매우 높은 벽에 서니 아름다운 물굽이 자랑하네. 不有幽人來作主[불유유인래작주] : 그윽한 사람이 주인 삼아 돌아와도 알지 못하니 孤山孤絶更誰攀[고산고절갱수반] : 고산에서 외로움 끊으려 누가 다시 의지하려나 ?

退溪 李滉[퇴계 이황]. 答寄權景由貳相 2[답기권경우이상 2] 권경우 찬성에게 회답을 보내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  答寄權景由貳相 2[답기권경우이상 2]권경우 찬성에게 회답을 보내다. 同遊才傑騁亨衢[동유재걸빙형구] : 재걸과 함께 유람하며 큰 길에 말을 달리고 柱國功名滿世譽[주국공명만세예] : 나라를 버틴 공명의 명예 세상에 가득하네. 朽鈍不堪雕鏤質[후둔불감조루질] : 늙고 둔함 견디지 못해 강철 품성 쇠하니 山齋終日注蟲魚[산재종일주충어] : 산재에서 종일 벌레와 물고기에 뜻을 두네.

退溪 李滉[퇴계 이황]. 答寄權景由貳相 1[답기권경우이상 1] 권경우 찬성에게 회답을 보내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   答寄權景由貳相 1[답기권경우이상 1] 권경우 찬성에게 회답을 보내다. 石門同醉菊花秋[석문동취국화추] : 가을 국화가 꽃 피니 돌 문에서 함께 취하고 曾笑吾廬太僻陬[증소오려태벽추] : 심히 궁벽한 구석 나의 오두막에 웃음 더하네. 近得陶山天與景[근득도산천여경] : 도산 가까이 얻으니 하늘은 경치를 허락하고 憶公那得更追遊[억공나득갱추유] : 공의 생각 어찌 얻어 다시 즐기기를 구하나.

退溪 李滉[퇴계 이황]. 示金而精 李棐彦 2[ 시김이정 이비언 2] 김이정과 이비언에게 보이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  示金而精 李棐彦 2[ 시김이정 이비언 2]김이정과 이비언에게 보이다. 怯寒藏六老陶翁[겁한장륙로도옹] : 어려움 피해 은거하며 도산서 늙어가는 노인 觀雪從君自作雄[관설종군자작웅] : 눈을 보려 그대 따르니 저절로 용감하게 되네. 唯有碧窓寒夜月[유유벽창한야월] : 다만 푸른 창이 있으니 밤 달빛은 오싹한데 一般情味兩齋同[일반정미량재동] : 한 모양 정취의 취향에 함께 짝하여 재계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