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次 徐花潭韻(차 서화담운) 서화담의 시를 차운하여

산곡 2025. 5. 21. 10:25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次 徐花潭韻(차 서화담운)

서화담의 시를 차운하여

 

秋江踈雨可垂綸(추강소우가수륜) :

보슬비 내리는 가을 강에 낚시줄 드리움직하고

春入山薇亦不貧(춘입산미역불빈) :

봄 들자 산고사리 돋아나 가난하지 않도다.

要把丹心蘇此世(요파단심소차세) :

일편단심으로 이 세상 소생시키고자 하지만

誰回白日照吾身(수회백일조오신) :

그누가 밝은 해를 돌려 이내 몸 비춰 줄까.

臨溪鍊鏡光無垢(임계련경광무구) :

개울에 나가 거울 닦아내니 번쩍번쩍 때 없어지고

臥月吟詩興有神(와월음시흥유신) :

달 아래 누워서 시를 읊조리니 신나는 흥취가 인다.

待得庭梅開滿樹(대득정매개만수) :

뜰의 매화나무 꽃 가득 필 때를 기다려

一枝分寄遠遊人(일지분기원유인) :

한 가지 꺾어서 멀리서 떠도는 사람에게 나눠 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