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1 8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21(소쇄영사십팔영 21) 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21(소쇄영사십팔영 21)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洑流傳盃(복류전배) : 빙빙도는 물살에 술잔 띄워보내며 列坐石渦邊 (렬좌석와변)물살 치는 돌 웅덩이에 둘러앉으면 盤蔬隨意足 반소수의족)소반의 술안주 뜻한 대로 넉넉해 洄波自去來 (회파자거래)빙빙 도는 물결에 절로 오고가니 盞斝閒相屬 (잔가한상속)띄우는 술잔 한가로이 서로 권하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次 徐花潭韻(차 서화담운) 서화담의 시를 차운하여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次 徐花潭韻(차 서화담운)서화담의 시를 차운하여 秋江踈雨可垂綸(추강소우가수륜) : 보슬비 내리는 가을 강에 낚시줄 드리움직하고春入山薇亦不貧(춘입산미역불빈) : 봄 들자 산고사리 돋아나 가난하지 않도다.要把丹心蘇此世(요파단심소차세) : 일편단심으로 이 세상 소생시키고자 하지만誰回白日照吾身(수회백일조오신) : 그누가 밝은 해를 돌려 이내 몸 비춰 줄까.臨溪鍊鏡光無垢(임계련경광무구) : 개울에 나가 거울 닦아내니 번쩍번쩍 때 없어지고臥月吟詩興有神(와월음시흥유신) : 달 아래 누워서 시를 읊조리니 신나는 흥취가 인다.待得庭梅開滿樹(대득정매개만수) : 뜰의 매화나무 꽃 가득 필 때를 기다려一枝分寄遠遊人(일지분기원유인) : 한 가지 꺾어서 멀리서 떠도는 사람에게 나눠 부친다

退溪 李滉[퇴계이황]. 獨遊孤山8[독유고산 8]至月明潭[지월명담] 丹砂壁[단사벽]

退溪 李滉[퇴계이황]. 獨遊孤山8[독유고산 8]至月明潭[지월명담] 丹砂壁[단사벽] 下有龍淵上虎巖[하유용연상호암] : 아래에는 용 못이 있고 위에는 호암이니 藏砂千仞玉爲函[장사천인옥위함] : 천길 높이 단사벽에 옥같은 함 이루었네. 故應此境人多壽[고응차경인다수] : 이 곳에 오래 응하니 사람 목숨 늘어나나 病我何須斸翠巉[병아하수촉취참] : 병든 나는 구태여 높은 비취 벨 필요있을까.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自 詠 1(자 영 1) 스스로 읊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自 詠 1(자 영 1) 스스로 읊다 燈花結焰影幢幢 (등화결염영당당)등불 불똥에 불꽃이 맺혀 그림자가 흔들리고 亂雪紛紛斜打囱 (란설분분사타창)어지럽게 내리는 눈은 창문을 비스듬히 때리네. 身上五勞仍病易 (신상오로잉병역)몸의 과로過勞가 병病으로 바뀌었으니 一歌萇楚淚如江 (일가장초누여강)서글픈(보리수菩提樹)노래 한 곡조에 눈물이 강물처럼 흘러내리는구나.

梅月堂 金時習 (매월당 김시습). 漫成 1(만 성 1)별 생각없이 짓다

梅月堂 金時習 (매월당 김시습). 漫成 1-2(만 성 1-2)별 생각없이 짓다 窮山歲暮坐題詩(궁산세모좌제시) : 세모에 깊은 산에 앉아 시를 지으니氷合松煤染硯肌(빙합송매염연기) : 얼음물에 솔 연기 합쳐서 벼룻돌을 채웠다飢鶻下巖多壯氣(기골하암다장기) : 주린 매는 바위에 내려도 그 기운 씩씩한데凍鴟蹲樹有奇姿(동치준수유기자) : 나무에 쭈구린 언 솔개 기묘한 모양이로구나陶潛傲世那無醉(도잠오세나무취) : 도잠이 세상을 경시해도 어찌 취함이 없었으며杜甫思君不廢詩(두보사군부폐시) : 두보는 임금님 생각하며 시를 그만 두지 않았다自有胸呑雲夢趣(자유흉탄운몽취) : 스스로 가슴 속에 운몽호수를 살킬 멋 있나니丈夫老去卽豪時(장부노거즉호시) : 대장부 늙어감이 곧 호방한 때이로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畫十首 9(제화십수 9) 그림에 대하여 열 수首를 쓰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畫十首 9(제화십수 9)그림에 대하여 열 수首를 쓰다 天幕地爲席 (천막지위석)하늘을 장막帳幕 삼고 땅을 자리 삼으니 醉鄕一何寬 (취향일하관)술에 거나하게 취하여 느끼는 즐거운 경지境地는 그 얼마나 넓은가. 夜深不知醒 (야심부지성)밤 깊도록 깰 줄도 모르고 마시니 白月如銀盤 (백월지은반)밝고 흰 달이 은쟁반銀錚盤 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