挹翠軒 朴 誾(읍취헌 박은). 過寓庵劇飮 3(과우암극음 3)
과우암에서 심하게 술마시다
萬事問天還自笑(만사문천환자소) :
만사를 하늘에 물으니 도리어 우스워
一心與世不相謀(일심여세불상모) :
이 마음 세상과 서로 맞지 않는구나
偶乘明月從君話(우승명월종군화) :
우연히 밝은 달 따라와 그대와 담소하며
能有深尊慰我愁(능유심존위아수) :
맑은 술 있어 내 시름 달랠 수 있도다
卒歲優游差足樂(졸세우유차족락) :
한해 보내는 놀이 즐겁가야 하나
平時落魄更誰尤(평시낙백경수우) :
평생의 불우한 신세 누구를 탓하랴
已酣尙爲黃花飮(이감상위황화음) :
취하여 국화 때문에 더욱 술 마시고
欲去仍將好句留(욕거잉장호구류) :
떠나려다 좋은 시 위해 다시 머물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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