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敬次伯父下示韻 1(경차백부하시운 1)
백부님이 내린 운으로 시 지어
終古難明去就眞(종고난명거취진)
예부터 나가고 물러나기 정말 어려워
權時處義孰停均(권시처의숙정균)
때 맟쳐 의로움에 처하는일 누가 공평했던가
餘生只覺深藏是(여생지각심장시)
남은 삶 깊은 곳에 은둔함이 옳음을 알았음이
達節還須是聖人(달절환수시성인)
절개를 아는 것이 바로 성인 이도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敬次伯父下示韻 2(경차백부하시운 2)
백부님이 내린 운으로 시 지어
數椽茅屋白雲中(수연모옥백운중)
몇 개의 서까래로 지은 띠집
흰 구름 속에 있는데
夢裏歸來四壁空(몽리귀래사벽공)
꿈속의 고향에 돌아오니 사방 텅 비어 있구나
回首東峰舊隱處(회수동봉구은처)
고개 돌린 동봉의 옛 은거한곳 바라보니
百年心事愧斯翁(백년심사괴사옹)
평생마음에 품은 일들이 동봉에게
부끄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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