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암 김창협(1651)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敬次伯父下示韻 1-2 (경차백부하시운 1-2)

산곡 2022. 11. 15. 11:18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敬次伯父下示韻 1(경차백부하시운 1)

백부님이 내린 운으로 시 지어

 

終古難明去就眞(종고난명거취진)

예부터 나가고 물러나기 정말 어려워

權時處義孰停均(권시처의숙정균)

때 맟쳐 의로움에 처하는일 누가 공평했던가

餘生只覺深藏是(여생지각심장시)

남은 삶 깊은 곳에 은둔함이 옳음을 알았음이

達節還須是聖人(달절환수시성인)

절개를 아는 것이 바로 성인 이도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敬次伯父下示韻 2(경차백부하시운 2)

백부님이 내린 운으로 시 지어

 

數椽茅屋白雲中(수연모옥백운중)

몇 개의 서까래로 지은 띠집

흰 구름 속에 있는데

夢裏歸來四壁空(몽리귀래사벽공)

꿈속의 고향에 돌아오니 사방 텅 비어 있구나

回首東峰舊隱處(회수동봉구은처)

고개 돌린 동봉의 옛 은거한곳 바라보니

百年心事愧斯翁(백년심사괴사옹)

평생마음에 품은 일들이 동봉에게

부끄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