退溪 李滉[퇴계 이황]. 春日溪上 二絶[춘일계상 2절] 봄 날 시냇가 위에서
其一 28
雪消氷泮淥生溪[설소빙반록생계] : 눈이 녹고 얼음이 풀리니 시냇물은 맑아지고
淡淡和風颺柳堤[담담화풍양류제] : 맑고 깨끗한 건들 바람은 둑의 버들에 날리네.
病起來看幽興足[병기래간유흥족] : 병에서 일어나 와 보니 그윽한 흥취 넉넉하고
更憐芳草欲抽荑[갱련밫오욕추제] : 더욱 사랑하는 꽃다운 풀들 싹이 나오려 하네.
其二 28
傍柳尋溪坐白沙[방류심계좌백사] : 버드나무 곁 시내 찾아 흰 모래땅에 앉으니
小童新試從婆娑[소동신시종파사] : 아이들은 새로움 살피며 제멋대로 춤을 추네.
誰知滿面東風裏[수지만면동풍리] : 얼굴 가득 봄 바람 받아 들임을 누가 알까 ?
繡出千芳與萬葩[수출천방여만파] : 아름다운 향초 비단 드러내듯 많은 꽃 베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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