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1 8

退溪 李滉[퇴계 이황]. 和西林院詩韻 2[화서림원시운 2] 서림원 시의 운에 화답하여

退溪 李滉[퇴계 이황].   和西林院詩韻  2[화서림원시운  2] 서림원 시의 운에 화답하여 三月寓月瀾庵[삼월우월란암] : 3월에 월란암에 우거하며.   從師學道寓禪林[종사학도우선림] : 도를 배우려 스승을 따라 선림에 머무르니 壁上題詩感慨深[벽상제시감개심] : 벽 위에 쓰여진 시에 감격의 탄식 깊어지네. 寂寞海東千載後[적막해동천재후] : 고요하고 적막한 우리 나라 천년을 되돌려도 自憐山月映孤衾[자련산월영고금] : 산의 달이 작은 이불 비추니 스스로 사랑하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感 興 2(감 흥 2) 감동 된 흥취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感 興  2(감 흥 2)  감동 된 흥취 秋霖霽後千江明 (추림제후천강명)가을장마 갠 뒤 온 강江물 환한데 落葉蕭蕭鬧五更 (낙엽소소요오경)쓸쓸하게 떨어지는 나뭇잎 소리가 첫새벽에 시끄럽네. 起坐擁衾心萬里 (기좌옹금심만리)일어나 앉아 몸을 이불로 휩싸서 덮으니 마음은 머나먼 고향을 그리워하니 扁舟一葉付殘生 (편주일엽부잔새)작은 배 한 척隻에 여생餘生을 맡기리라.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獨坐 (독좌) 홀로 앉아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獨坐 (독좌) 홀로 앉아  獨坐愁無語。(독좌수무어)홀로 앉아 말없이 시름에 잠겨, 人稀寂靜時。(인희적정시)사람 드물고 매우 고요할 때. 嶺雲過屋背。(령운과옥배)고갯마루의 구름 집 뒤로 지나가고, 峯雪映杉枝。(봉설영삼지)봉우리에 쌓인 눈 삼나무 가지를 비추네.歲旱溪常涸。(세한계상후)가뭄 들어 시내는 늘 말라붙어 있고, 冬寒竹亦衰。(동한죽역쇠)겨울 추위에 대나무 또한 쇠잔해졌네. 虛邪過宿臘。(허사과숙랍)허사(虛邪)가 섣달에 묵었다가 지나가니,  宜復探春詩。(의복심춘시)마땅히 다시 봄시를 찾아보려네.  허사(虛邪) - 몸이 허한 틈을 타서 침범한 나쁜 기운.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再和六首 4(재화륙수 4) 다시 여섯 수首에 화답和答하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再和六首 4(재화륙수 4)다시 여섯 수首에 화답和答하다 筍抽黃犢角 (순추황독각)죽순竹筍은 누런 송아지의 뿔처럼 솟아나오고 柳舞小蠻腰 (유무소만요)버들가지는 소만小蠻의 허리처럼 춤추네. 枝鵲占風語 (지작점풍어)나뭇가지 위 까치는 바람을 살펴 울어 대고 池蛙得雨跳 (지와득우조)못의 개구리는 비를 맞으며 폴짝 뛰어오르는구나.

陽村 權近(양촌 권근). 法王寺(법왕사) 仲秋節에 법왕사 에서 달을구경하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法王寺(법왕사)仲秋節에 법왕사 에서 달을구경하다. 華月溶溶湧海隅(화월용용용해우)하얀 달 바다에 솟아오르니 秋空如水片雲無(추공여수편운무)구름 없는 가을 하늘 물과 같구나 林間乍見金蛙冷(림간사견금와랭)숲 사이 금개구리 싸늘도 한데 柱下遙憐玉兔孤(주하요련옥토고)계수 아래 옥토끼는 외롭네그려 爽氣凌凌侵几案(상기릉릉침궤안)상쾌한 기운은 안상에 배고 淸輝的的照尊壺(청휘적적조존호)맑은 빛은 술동이에 비추누나 就中賴有廬山遠(취중뢰유여산원)이 가운데 여산의 원대사(遠大師) 있어 爲勸陶潛酒續酷(위권도잠주속호)도 잠을 권키 위해 술 계속 사네 月色窺簾入坐隅(월색규렴입좌우)달빛이 발을 뚫고 자리로 들어오니 焚香書榻一塵無(분향서탑일진무)향 타는 서탑에 먼지 한 점 없구려 晤言今夕那堪睡(오언금석나감수..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張中顯之行寄全齋李先生(장중현지행기전재리선생). 장중령의 행차에 전재 이선생에게 부치다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張中顯之行寄全齋李先生(장중현지행기전재리선생)장중령의 행차에 전재 이선생에게 부치다 全齋謝簪笏(전재사잠홀) : 전재 선생은 벼슬을 사양하고高臥古朝鮮(고와고조선) : 고조선 땅에서 높이 누웠어라.潘賦閑居興(반부한거흥) : 반악의 추흥부는 한가히 사는 흥취箕疇絶學傳(기주절학전) : 기자의 홍범구주는 끊어진 학문의 전달.相思空夜月(상사공야월) : 서로 그리워하는 부질없는 달밤搖落已秋天(요락이추천) : 나뭇잎 떨어지는 이미 가을날이어라.逢著西還使(봉저서환사) : 서쪽으로 가는 사신 만나서裁詩寄一篇(재시기일편) : 시 한편 잘라 부치려 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