栗谷 李珥 (율곡 이이). 游鏡湖堂[유경호당] 경호당에서 놀며
共對殘花酒滿缸[공대잔화주만항] : 지는 꽃을 마주 하니 항아리 술 가득한데
吟懷安得筆如杠[음회안득필여항] : 회포를 어찌 얻어 깃대 같은 붓으로 읊나 ?
鵝黃樽裏詩千首[아황준리시천수] : 아황주 술잔 속에 일 천 수의 시를 지으니
鴨綠波頭鷺一雙[압록파두로일쌍] : 바다 위의 푸른 오리가 한 쌍의 백로 같네.
山帶夕陽迷翠靄[산대석양미취애] : 석양이 두르는 산에 푸르른 기운이 흐리고
松含靈籟動朱窓[송함령뢰동주창] : 솔이 머금은 신령한 소리 붉은 창을 흔드네.
留連直待黃昏後[유련직대황혼후] : 객지에서 머물다 늦은 황혼 부러 기다리니
玉笛聲中月滿江[옥적성중월만강] : 옥 피리 소리 들리며 강물엔 달빛 가득하네.
'34) 율곡 이이(1536)' 카테고리의 다른 글
栗谷 李珥 (율곡 이이). 觀 海 [관 해] 바다를 보며 (1) | 2024.09.05 |
---|---|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挽黃孤山耆老(만황고산기로) 황고산 기로에 대한 만사 (0) | 2024.08.28 |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浮碧樓(부벽루) 대동가 부벽루 (0) | 2024.08.13 |
栗谷 李珥 (율곡 이이). 萬瀑洞(만폭동) 금간산 만폭동 (0) | 2024.08.01 |
栗谷 李珥 (율곡 이이). 乘舟西下(승주서하) 배를 타고 서쪽으로 (5) | 2024.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