栗谷 李珥 (율곡 이이). 挽黃孤山耆老(만황고산기로)
황 고산 기로에 대한 만사
醉墨甘觴五十年(취묵감상오십년)
취필(醉筆)과 미주(美酒)로 보낸 50년 세월,
却將豪氣困沈綿(각장호기곤침면)
그 호기(豪氣) 가지고도 그저 침체해 있었구려.
衣飜洛下千家酒(의번락하천가주)
옷은 한양(漢陽)의 천 집 술에 얼룩지고,
筆染人間萬口烟(필염인간만구연)
붓은 인간의 만 부엌 연기에 그을렸으며,
梅塢有春魂已返(매오유춘혼이반)
매화 둑에 봄 들어, 혼은 이미 돌아왔으련만,
鶴汀無主月空圓(학정무주월공원)
학 물가엔 주인 없고, 달만 괜히 둥글구나.
緘辭一哭君知否(함사일곡군지부)
만사(挽詞) 한 수의 통곡, 그대는 아는지,
立向南風淚似泉(입향남풍루사천)
남풍을 향한 곳에 눈물만 샘솟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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