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재 이제현(1287)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高亭山(고정산) 고정산

산곡 2023. 10. 19. 10:30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高亭山(고정산) 고정산

 

江上山如淡掃眉(강상산여담소미) :

강 위의 산들은 곱게 그린 눈썹 같고

人家處處槿花籬(인가처처근화리) :

집집마다 곳곳마다 무궁화 울타리로다

停舟欲問松間寺(정주욕문송간사) :

배를 멈추고 소나무 사이의 절을 물으려

策杖先窺竹下池(책장선규죽하지) :

지팡이 짚고 대나무 아래쪽 못을 살펴본다.

帆影暮連芳草遠(범영모연방초원) :

날 저물어 돛 그림자는 방초와 잇닿아 아득하고

鐘聲曉出白雲遲(종성효출백운지) :

새벽이면 종소리 구름 속에서 은은히 울려온다.

憑欄一望三吳小(빙란일망삼오소) :

난간에 기대어 삼오 지방 바라보니

像想將軍立馬時(상상장군립마시) :

장군이 여기서 주둔한 그 때가 생각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