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 허목(1595)

眉叟 許穆(미수 허목). 早春北行嶺下述懷(조춘북행령하술회)

산곡 2022. 12. 23. 07:56

眉叟 許穆(미수 허목).   早春北行嶺下述懷(조춘북행령하술회)

이른봄에 북으로 가다가 영(嶺) 아래서 회포를 서술하다

 

嶺峽岧嶤山氣深(령협초요산기심)

골짜기 높고 높아 산 기운 짙으니

日高雲霞猶未斂(일고운하유미렴)

해가 높았어도 구름 안개 걷히지 않네.

雲深石古棧道危(운심석고잔도위)

깊은 구름 바윗돌 사다리 길 가파르니

絶壑嶄如俯坑塹(절학참여부갱참)

깎아지른 골짜기가 구덩이 같네.

姑母層城不知年(고모층성불지년)

층층의 고모성 몇 해나 지났는가

石洞深松見茅店(석동심송견모점)

바위굴 솔밭 속에 띠풀집 보이네.

辛夷花開柳眼黃(신이화개류안황)

개나리꽃 피고 버들눈 노랗게 트니

川波生目綠可染(천파생목록가염)

냇물은 맑아서 파랗게 물들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