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不亦快哉行 12(불역쾌재행 12)
또한 통쾌痛快하지 아니한가
雲牋闊展醉吟遲(운전활전최음지)
흰 종이를 활짝 펴고 술에 취해 더디게 시를 읊는데
草樹陰濃雨滴時(초수음농우적시)
풀과 나무 우거진 그늘에 때마침 빗방울 떨어지네.
起把如椽盈握筆(기파여연영악필)
일어나 서까래 같은 붓을 손에 가득 움켜쥐고
沛然揮洒墨淋漓(패연휘세묵림리)
힘차게 휘두르니 먹물이 뚝뚝 떨어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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