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 임춘(1170)

西河 林椿 (서하 임춘). 冬日途中 2(동일도중 2)겨울밤 길을 걸으며

산곡 2023. 3. 30. 09:36

西河 林椿 (서하 임춘).    冬日途中 2(동일도중 2)

겨울밤 길을 걸으며

 

征鞍催發曉先鷄(정안최발효선계) :

가는 말 출발 재촉 첫닭 우는 새벽이라

紅葉鋪霜擁野蹊(홍엽포상옹야혜) :

서리 덮인 단풍잎이 들길 품어 안았구나

原上無風殘燒斷(원상무풍잔소단) :

언덕 위 바람 없어 타던 불씨 꺼지고

峰前欲雪凍雲低(봉전욕설동운저) :

봉우리 앞 눈 내릴 듯 언 구름 나직하네

畏途獨怪行人少(외도독괴행인소) :

험한 길엔 행인 드물어 유독 괴이 했는데

候館頻聞困馬嘶(조관빈문곤마시) :

망루에선 지친 말울음 자주 들리네

廻首蒼蒼烟水暮(회수창창연수모) :

돌려보니 안개 낀 푸른 물이 저물어

依然似出武陵溪(의연사출무릉계) :

의연하게 무릉계곡 나타난 것 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