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 임춘(1170)

西河 林椿 (서하 임춘). 冬日途中 3(동일도중 3)겨울밤 길을 걸으며

산곡 2023. 4. 5. 09:24

西河 林椿 (서하 임춘).   冬日途中 3(동일도중 3)

겨울밤 길을 걸으며

 

策馬行行趂夕陽(책마행행진석양) :

말 달리고 달려서 석양 무렵 다달아

聊尋田舍解歸裝(료심전사해귀장) :

애오라지 농가 찾아 여장을 푸네

浮生浪迹身如寄(부생랑적신여기) :

유랑하는 뜬 인생 정처 없는 이내 몸

旅枕無眠夜更長(여침무면야갱장) :

객장에 잠 못 들어 밤이 더욱 길구나

雪灑園林花盡發(설쇄원림화진발) :

눈 뿌린 동산 숲엔 눈꽃 활짝 피었고

年豊村落酒猶香(년풍촌락주유향) :

풍년 맞은 마을에는 술이 더욱 향기롭네

主人莫問何爲客(주인막문하위객) :

주인은 묻지 마오 어찌 나그네 되었냐고

面色皆黎語亦鄕(면색개여어역향) :

얼굴빛 모두 검고 말씨 또한 시골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