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1501)

退溪 李滉[퇴계 이황]. 歧亭十詠 3[기정십영 3]

산곡 2024. 4. 18. 07:41

退溪 李滉[퇴계 이황].   歧亭十詠 3[기정십영 3]

在咸昌公儉池上[재함창공검지상] 함창 공검지 위에 있다.

平蕪散牧[평무산목]:거친 들판에 풀어 놓은 목장.

 

春燒沒盡春草綠[춘소몰진춘초록] : 봄의 들 불이 모두 꺼지니 봄 풀들은 푸르고

膴膴郊原盈遠目[무무교원영원일] : 비옥한 들판과 언덕은 눈 멀리까지 가득하네.

驅催不到村野間[구최부도촌야간] : 내쫒고 재촉함 시골 마을 사이 이르지 못하니

太平氣象看遊牧[태평기상간유목] : 태평한 기운 본 받아 즐기는 목동을 바라보네.

髫童忘機但鞭後[초동망기단편후] : 더벅머리 아이 욕심 잊고 다만 채찍 뒤로하고

飽滿歸來月下宿[포만귀래월하숙] : 배 가득 불러 돌아 오다 달빛 아래 잠을 자네.

不解謳歌堯與舜[불해구가요여순] : 요와 순임금 칭송하는 노래 깨닫지 못하지만

但願年豐協夢卜[단원년풍협몽복] : 다만 풍년이 들어 꿈과 점들이 맞기를 원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