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1501)

退溪 李滉[퇴계이황]. 獨遊孤山[독유고산] 至月明潭[지월명담]

산곡 2024. 3. 30. 10:52

退溪 李滉[퇴계이황].    獨遊孤山[독유고산] 至月明潭[지월명담]

因竝水循山而下[인병수순산이하] 晩抵退溪[만저퇴계]

每得勝境[매득승경] 卽賦一絶[즉부일절] 절구 凡九首,

홀로 고산을 유람하고 월명담에 이르러 물을 끼고 산을 따라 내려와 해질 녁에 퇴계에 이르렀다.

매번 좋은 경치를 만나 절구 한 수씩을 읊었다. 9수다.

 

 [ 제 1 수 ]   孤山[고산] 

 

何年神斧破堅頑[하년신부파견완] :

어느 해에 신의 도끼로 굳고 무딘것을 깨뜨렸나

壁立千尋跨玉灣[벽립천심과옥만] :

매우 높은 벽에 서니 아름다운 물굽이 자랑하네.

不有幽人來作主[불유유인래작주] :

그윽한 사람이 주인 삼아 돌아와도 알지 못하니

孤山孤絶更誰攀[고산고절갱수반] :

고산에서 외로움 끊으려 누가 다시 의지하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