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4 10

雲楚 金芙蓉(운초 김부용). 記夢(기몽) 꿈을적다

雲楚 金芙蓉(운초 김부용).   記夢(기몽) 꿈을적다  伊余命甚崎(이여명심기)몹시도 기구한 내 운명嬰疾久難醫(영질구난의)오랜 병이라 고치기 어볍네要借神明力(쵸차신명력)신통력을 빌리고자肅禱關公詞(숙도관공사)관운장 사당에서 엄숙히 기도하네威靈邈難攀(위령막난반)위엄과 신령함은 까마득해 매달려잡을수 없으니狀惕退委蛇(장척퇴위사)경건한 마음으로 물러나 조심조심 걷네惶惶一寶鏡(황황일보경)희황한 보배로운 거울을尊神夢有胎(존신몽유태)신께서 꿈에 내리셨네中刻明如鏡(중각명여경)명여경이라고 가운데 새겨져 있는데三字炯無疑(삼자형무의)세 글자 환히 빛나니 의심할 바 없네靈襟忽自悟(영금홀자오)신령스런 마음 스스로 깨달았으니神意不我欺(신의불아기)신의뜻 나를 속이지 않으리方寸苟如鏡(방촌구여경)내마음 진실로 거울 같다면膏肓庶可治(고황자..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讀書有感 7(독서유감 7) 느끼는 바가 있음.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讀書有感 7(독서유감 7) 느끼는 바가 있음. 人如不孝豈云人(인여불효기운이)사람이 불효하면 어찌 사람이라 하리 臣若非忠罔是臣(신약비충망시신)신하가 비충하면 어찌 신하라 하리 能孝能忠吾罕見(능효능충오한견)효성스럽고 충성스러운 사람 보기 힘드니 世間都自賊其身(세간도자적기신)세상사람들 모두 다 제 몸을 해롭게 하네

金浩然齋(김호연재). 閑情[한정] 한가한 마음

金浩然齋(김호연재).    閑情[한정] 한가한 마음 光陰何速速[광음하속속]세월은 어찌 그리도 빠르고 빠른가?物意復三陽[물의부삼양]만물의 정취 다시 정월이로구나.棲鳥知深苑[서조지심원]깃든 새는무성한 동산을 알고遊魚樂小塘[유어락소당]노니는 물고기 작은 연못에서 즐기네.柴門塵迹少[시문진적소]사립문엔 더럽힌 발자취 많지 않고禪榻道心長[선탑도심장]참선하는 의자에항상 마음을 다스리네.詩酒任隨意[시주임수의]시와 술자리는정취에 따라 맡기고不嫌世稱狂[불혐세칭광]세상이 미치광이라일컬어도 혐의치 않으리.

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62 (유선사 62) 신선계 에서 놀다

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62 (유선사 62) 신선계 에서 놀다 露盤花水侵三星(노반화수침삼성)승로반 이슬 속 삼성 그림자 잠겨있고 斜漢初低白玉屛(사한초저백옥병)이지러진 은하수 백옥 절벽위에 걸쳐있구나 孤鶴未廻人不寐(고학미회인불매)돌아오지 않는 학 뜬 눈으로 기다리는 신선 一條銀浪落珠庭(일조은량낙주정)한줄기 하얀 달빛만 궁궐에 떨어 지누나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夏日田園雜興 9(하일전원잡흥 9) 여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夏日田園雜興 9(하일전원잡흥 9)여름 전원의 여러 흥취 黃塵行客汗如漿(황진행객한여장) 누런 흙먼지 속을 지나는 나그네가 흘리는 땀이 즙 같더니 少住儂家嗽井香(소주농가수정향) 잠시 우리 집에서 길을 멈추고 꿀맛 같은 우물물을 마시네. 借與門前盤石坐(차여문전반석좌) 문 앞의 너럭바위를 앉으라고 빌려 주는 것은 柳陰亭午正風凉(류음정오정풍량) 버드나무 그늘은 한낮에도 때맞추어 바람이 서늘하게 불어오기 때문이네.

유종원(柳宗元). 與浩初上人同看山寄京華親故 (여호초상인동간산기경화친고)

유종원(柳宗元).   與浩初上人同看山寄京華親故 (여호초상인동간산기경화친고)호초산인과 산을 바라보며 서울의 친구에게 부치다  海畔尖山似劍鋩(해반첨산사검망) : 칼 끝 같은 바닷가 산들 秋來處處割愁腸(추내처처할수장) : 가을이라 곳곳에 향수로 애간장 끊어진다. 若爲化得升千億(야위화득승천억) : 만약 이 몸이 천억 개로 변한다면 散上峰頭望故鄕(산상봉두망고향) : 봉우리에 흩어져 올라 고향 바라보리라.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長相思(장상사) 장상사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長相思(장상사) 장상사 汴水流(변수류) 변수가 흐르고 泗水流(사수류) 사수도 흐르고流到瓜州古渡頭(류도과주고도두) 흘러 흘러 과주 옛 나루터에 이르면呉山點點愁(오산점점수) 오나라 산들도 점점이 수심에 잠겨있네思悠悠(사유유) 생각이 아득하고恨悠悠(한유유) 한도 아득하고恨到歸時方始休(한도귀시방시휴) 사람이 돌아올 때 한이 비로소 풀리겠지만月明人倚樓(월명인의루) 달 밝은데 누가 누각에 기대어 서있네

少陵 杜甫(소릉 두보). 해 민 9 (解 悶 9) 번민을 푼다

少陵 杜甫(소릉 두보).    해 민 9 (解 悶 9) 번민을 푼다 先帝貴妃俱寂寞(선제귀비구적막) : 선제와 귀비는 모두 죽어 적막한데 荔枝還復入長安(여지환부입장안) : 여지는 도리어 다시 장안으로 바쳐진다 炎方每續朱櫻獻(염방매속주앵헌) : 무더운 남방에서 앵두에 이어서 바쳐져 玉座應悲白露團(옥좌응비백로단) : 황제는 차가운 흰 이슬을 보고 슬퍼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