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9 8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三江記事 1(삼강기사 1) 삼강(三江)의 일을 기록하다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三江記事 1(삼강기사 1)삼강(三江)의 일을 기록하다 囚山不必說囚籬 (수산불필설수리)산山속으로 귀양 왔는데 위리안치圍籬安置를 말할 필요는 없지. 氷鑑三時夏甑炊 (빙감삼시하증취)겨울은 온종일 얼음 창고倉庫 속 같고 여름은 시루에 찌는 듯하네. 地獄誰云信無有 (지옥수운신무유)지옥地獄은 정말로 없다고 누가 말했던가. 溫公蓋未到而知 (온공개미도이지)온국공溫國公 사마광司馬光은 와 보지도 않고 알았구나. * 위리안치圍籬安置 : 유배流配된 죄인罪人이 거처居處하는 집 둘레에 가시로 울타리를 치고 그 안에 가두어 두던 일.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6(귀휴정팔경 6) 귀휴정 주변 여덟 군데의 경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歸休亭八景 6(귀휴정팔경 6)귀휴정 주변 여덟 군데의 경치죽곡추우(竹谷秋雨) : 죽곡竹谷에 내리는 가을비 長松叢桂小山幽 (장송총계소산유)키 큰 소나무에 계수나무 무성한 작은 산이 그윽한데 半夜寒聲淅瀝秋 (반야한성석력추)한밤중 주룩주룩 내리는 가을비 소리 차갑게 들리네. 一屐明朝看晴景 (일극명조간청경)나막신 신고 내일 아침 맑게 갠 경치 보러 가면 滿階紅葉逐東流 (망계홍엽축동류)섬돌 가득했던 붉게 물든 단풍잎이 동쪽으로 흘러가는 물에 휩쓸려 가리라.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月 夕 (월 석) 달 밝은 밤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月 夕 (월 석) 달 밝은 밤 雲端月色正徘徊(운단월색정배회)구름 끝에 달빛이 때마침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窓外松風萬里來(창외송풍만리래)창 밖에는 솔바람이 아득히 멀리에서 불어오네 光景此時非一槩(광경차시비일개)이때의 모습을 한 마디로 표현할수 없으니 悠然淸興也難裁(유연청흥야난재)침착하고 여류롭게 맑은 흥과 운치를 읊기 어렵구나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夢 作 (몽 작) 꿈속에서 짓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夢 作 (몽 작) 꿈속에서 짓다 縹緲行裝上玉京(표묘행장상옥경)나그네 차림으로 머나먼 황궁에 올라갔다가 轉來浮世入層溟(전래부세입층명)덧없는 세상에 돌아와서 깊은 바다로 들어갔네 長風萬里波濤隱(장풍만리파도은)아득히 멀리서 불어오는 바람에 물결 잔잔해서 却喚登州作短亭(각환등주작단정)문득 바다 건너 등주를 부르니 무척이나 가깝구나

蛟山 許筠(교산 허균). 聞罷官作 2(문파관작 2)파관 소식을 듣고 짓다

蛟山 許筠(교산 허균). 聞罷官作 2(문파관작 2)파관 소식을 듣고 짓다 禮敎寧拘放(예교녕구방)예교가 어찌 자유를 구속 하리오浮沈只任情(부침지임정)성하고 쇠하는 것 다만 정에 맡길 뿐이라네君須用君法(군수용군법)그대는 그대 법을 써야 할 것이고吾自達吾生(오자달오생)내 스스로 내 삶을 살아야 한다네親友來相慰(친우래상위)친한 벗은 와서 서로 위로하는데妻孥意不平(처노의불평)처자들은 마음속으로 불평하는구나]歡然若有得(환연약유득)흐뭇하여 얻은 바가 있는 듯하니李杜幸齊名(이두행제명)다행이 이백과 두보가 이름을 날리네

石洲 權韠(석주 권필). 存歿二首 1(존몰이수 1) 살아 있는 친구들과 죽은 친구들을 생각하며 지은 두 수

石洲 權韠(석주 권필). 存歿二首 1(존몰이수 1)살아 있는 친구들과 죽은 친구들을 생각하며 지은 두 수 尹生詩思秋天杳 (윤생시사추천묘)관중觀仲 윤상빈尹尙賓의 시상詩想은 아득한 가을 하늘 같았고 李子淸談玉露繁 (이자청담옥로번)자선子善 이영원李榮元의 고상高尙한 이야기는 맑고 깨끗한 이슬이 흠뻑 내린 듯했네. 江海幾年音信絶 (강해기년음신절)강과 바다에서 소식이 끊어진 지 몇 해이던가. 古墳衰草自黃昏 (고분쇠초자황혼)옛무덤의 시든 풀에 저절로 해가 저물어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