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3 8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望 廬山瀑布(망 려산폭포) 여산 폭포를 바라보다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望 廬山瀑布(망 려산폭포)여산 폭포를 바라보다 日照香爐生紫煙(일조향로생자연) 해가 향로봉을 비추니 푸른 연기 생겨나고  遙看瀑布규前川(요간폭포규전천)멀리서 보니 폭포가 앞의 강에 걸려 있네 飛流直下三千尺(비류직하삼천척) 아래로 날아 떨어지는 것이 삼천 척 疑是銀河落九天(의시은하락구천)은하수가 구천에서 떨어졌나 의심했네

​왕유(王維). 送張判官赴河西(송장판관부하서) 하서 땅으로 부임하는 장 판관을 전송하며

​왕유(王維).   送張判官赴河西(송장판관부하서)하서 땅으로 부임하는 장 판관을 전송하며 單車曾出塞(단거증출색) : 단거로 변방에 나갔었고報國敢邀勳(보국감요훈) : 나라에 보답할 뿐 공적을 바랄까.見逐張征虜(견축장정노) : 이제 정로 장비를 쫓아今思霍冠軍(금사곽관군) : 이제 관군 곽거병을 생각한다.沙平連白雪(사평련백설) : 사막은 흰 눈이 연이어 있고蓬卷入黃雲(봉권입황운) : 쑥대는 말려 누런 구름 속에 든다.慷慨倚長劍(강개의장검) : 강개하며 긴 칼을 차고高歌一送君(고가일송군) : 목청껏 노래 불러 그대를 전송한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11(잡시 11) 잡시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雜詩  11(잡시 11) 잡시 我行未云遠(아행미운원) : 내가 가는 길이 멀다고 하지 못해回顧慘風凉(회고참풍량) : 되돌아보니 참담한 바람 써늘하도다春燕應節起(춘연응절기) : 봄 제비는 철을 따라 일어나高飛拂塵梁(고비불진량) : 높이 날아 먼지 낀 대들보를 스친다邊雁悲無所(변안비무소) : 변방 기러기 갈 곳 없어 슬퍼하고代謝歸北鄕(대사귀북향) : 교대로 북쪽 고향으로 돌아가는구나鵬鵾鳴淸池(붕곤명청지) : 떠나 있는 황새는 맑은 못에서 울며涉暑經秋霜(섭서경추상) : 더위 지내고 가을 서리 겪는구나愁人難爲辭(수인난위사) : 시름 겨운 사람 마음 말로 하기 어려워遙遙春夜長(요요춘야장) : 아득히 봄 밤은 길기만 하구나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嶺南述懷(영남술회)영남 술회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嶺南述懷(영남술회)영남 술회 超超獨倚望鄕臺(초초독의망향대)높다란 망향대에 나 홀로 기대 서서强壓覇愁快眼開(강압기수쾌안개)나그네 시름을 억누르고 사방을 둘러 보았네.與月經營觀海去(여월경영관해거)달을 따라 드나드는 바다도 둘러보고乘花消息入山來(승화소식입산래)꽃소식 알고 싶어 산 속으로 들어왔네.長遊宇宙餘雙屐(장유우주여쌍극)오랫동안 세상 떠돌다 보니 나막신 한 짝만 남았는데盡數英雄又一杯(진수영웅우일배)영웅들을 헤아리며 술 한 잔을 다시 드네.南國風光非我土(남국풍광비아토)남국의 자연이 아름다워도 내 고장 아니니不如歸對漢濱梅(불여귀대한빈매)한강으로 돌아가 매화꽃이나 보는 게 낫겠네.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池閣絶句 1(지각절구 1) 연못가 누각樓閣에서 지은 절구絶句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池閣絶句 1(지각절구 1)연못가 누각樓閣에서 지은 절구絶句 近峰晴洗遠峰陰(근봉청세원봉음) 가까운 봉우리는 씻은 듯이 맑은데 멀리 보이는 봉우리는 어둡고 小雨池塘柳色深(소우지당류색심) 가랑비 내리는 연못가 버들 빛이 짙네. 薄醉漸醒無一事(박취점성무일사) 살짝 취했다가 점점 깨니 아무런 일도 없는데 數聲啼過掠花禽(수성제과략화금) 꽃을 스쳐 지나가는 새가 몇 차례 울어 대는구나.

弘齋 正祖(홍재 정조). 陰山大獵屛(음산대렵병)음산대렵도 병풍을 보며

弘齋 正祖(홍재 정조).   陰山大獵屛(음산대렵병)음산대렵도 병풍을 보며 大漠之南曠虜庭 (대막지남광로정)넓은 사막의 남쪽은 흉노匈奴의 조정朝廷에서 먼데 漢家天子振威聲 (한가천자진위멸성)한漢나라 천자天子가 위광威光와 명성名聲 크게 떨쳤네. 白登餘恥酬容易 (백등여치수객역)백등산白登山의 남은 치욕恥辱은 갚기가 아주 쉬웠지만 千古應辭黷武名 (천고응사독무명) 오랜 세월 무력武力을 함부로 썼다는 평판은 마땅히 알려야만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