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白湖 林 悌(백호 임 제)

白湖 林 悌(백호 임 제). 記 夜 (기 야) 밤에 쓰다

산곡 2025. 4. 8. 07:20

白湖 林 悌(백호 임 제).    記 夜 (기 야)  밤에 쓰다

 

千山寂寂繞禪龕(천산적적요선감)

이곳저곳에 있는 산이 조용하고 쓸쓸하게 선방을 둘러쌓는데

 

步出松壇掃翠嵐(보출송단소취람)

소나무를 심어 놓은 단 아래로 걸어 나가 푸르스름하게

보이는 흐릿한 기운을 쓸었네

 

明月滿天風滿袖(명월만천풍만수)

하늘에는 밝은 달빛이 가득하고 소매에는 바람이 가득하니

 

玉琴彈罷興方酣(옥금탄파흥방감)

아름다운 거문고를 타고 나자 바야흐로 흥이 일기 시작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