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4 8

陽村 權近(양촌 권근). 慈悲嶺僧舍(자비령승사) 자비령승사

陽村 權近(양촌 권근). 慈悲嶺僧舍(자비령승사) 자비령승사 ​岊嶺山何峻(절영산하준) : 절령은 산이 어찌 저렇게도 높아陰崖險益尤(음애험익우) : 그늘진 비탈은 험하기가 더욱 심하다.路傍精舍靜(로방정사정) : 길가의 정사는 고요하고磵上小亭幽(간상소정유) : 개울 위의 작은 집은 그윽하구나.馬困時來歇(마곤시래헐) : 말이 피곤하면 때때로 와 머물다 가고人疲共坐休(인피공좌휴) : 사람도 지치면 앉아서 쉬어가는구나.慈悲名有實(자비명유실) : 자비라는 그 이름 진실하여求此濟煩憂(구차제번우) : 이 이치로 번뇌와 근심을 건져주는구나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嗚呼島(오호도) 오호도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嗚呼島(오호도) 오호도 嗚呼島在東溟中(嗚呼島재동명중) : 오호도는 동해바다 한복판에 있노니滄波渺然一點碧(창파묘연일점벽) : 푸른 물결 아득한데 한 점 새파랗구나.夫何使我雙涕零(부하사아쌍체령) : 무엇이 나를 울려 두 줄 눈물 흘리게 하나祇爲哀此田橫客(기위애차전횡객) : 다만 제 전횡과 그의 문객들 때문이로다.田橫氣槪橫素秋(전횡기개횡소추) : 전횡의 기개가 맑은 가을인 듯 시원하고壯士歸心實五百(장사귀심실오백) : 장사들이 심복한자 실로 5백 명이었다.咸陽隆準眞天人(함양륭준진천인) : 함양의 코 큰 한나라 고조는 하늘서 내린 사람手注天潢洗秦虐(수주천황세진학) : 손으로 은하를 당겨 진나라의 학정 씻어버렸구나.橫何爲哉不歸來(횡하위재불귀래) : 전횡은 어찌하여, 돌아오지 못하는..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遊山寺(유산사) 산사에 노닐며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遊山寺(유산사) 산사에 노닐며 ​霧重成微雨(무중성미우) : 안개 짙어져 이슬비 되니山寒五月天(산한오월천) : 때는 오월이나 산이 차갑다.林深數間屋(림심수간옥) : 깊은 숲에 두어 간 암자僧住十餘年(승주십여년) : 중은 십여 년을 머물렀단다.北壁玉燈火(북벽옥등화) : 북쪽 벽엔 옥 등잔이 밝고西方金色僊(서방금색선) : 서쪽엔 금빛 신선이 앉아있다.整襟相對越(정금상대월) : 옷깃을 여미고 멀리 대면하니自覺思超然(자각사초연) : 번거롭던 생각 절로 초연해진다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贈孔主事 2(증공주사 2) 주사 공관 에게 지어 주다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贈孔主事 2(증공주사 2)주사 공관 에게 지어 주다 曾作南宮錦帳郞 (증작남궁금장랑)일찍이 상서성의 낭관이 되었다가 藥溝臨水構茅堂 (약구김수구모당)악구촌의 시냇가에 초당을 지었네. 聖朝每下徵贒詔 (성조매하증현조)어진 임금이 다스리는 조정에서 늘 어진 이를 부르는 조서를 내리니 他日尋君鴛鷺行 (타일심군원로행)훗날 조정의 문관의 반열에서 그대를 찾아야겠구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답최시랑(答崔侍郞) 최 시랑 께 답하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답최시랑(答崔侍郞) 최 시랑 께 답하다 賢勞王事日忙忙 (현로왕사인망망)홀로 나랏일에 힘써 수고하느라 날마다 바쁘시고 憂國憂民用意長 (우국우민용의장)나라와 백성을 근심하느라 늘 마음을 가다듬으시네. 威振一方風草偃 (위진일방풍초언)한쪽에서 위엄을 떨치셔도 바람이 부는 대로 풀이 눕듯이 백성들이 따르고 使華千里耀皇皇 (사화천리요황황)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사신의 일을 잘 처리하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