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象村 申欽(상촌 신흠). 江陰縣獨坐(강음현독좌) 강음현에서 홀로 앉아

象村 申欽(상촌 신흠). 江陰縣獨坐(강음현독좌) 강음현에서 홀로 앉아 世道有如此(세도유여차) : 세상 도리는 이러함이 있는데天心知若何(천심지약하) : 하늘의 마음은 대체 어떠한지 알겠는가才雖慙報主(재수참보주) : 재주는 임금님께 보답 못함 부끄러워도國耳敢言家(국이감언가) : 국사에 전념할 뿐 가사를 감히 말하리오古縣人烟盡(고현인연진) : 옛 고을에는 사람의 자취 다하였고空林鬼火多(공림귀화다) : 빈숲에는 도깨비불 자주 나타나는구나危途無限意(위도무한의) : 위험한 세상 길 무한한 생각에獨立望京華(독립망경화) : 나 홀로 서서 서울을 바라보고 있노라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送趙持世緯韓還南鄕 1(송조지세위한환남향 1) 남쪽 고향으로 돌아가는 지세 조위한을 배웅하다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送趙持世緯韓還南鄕 1(송조지세위한환남향 1)남쪽 고향으로 돌아가는 지세 조위한을 배웅하다 君家兄弟最聲名 (군가형제최성명)그대 집안 형제들 명성名聲이 가장 높았는데 淪落居然白髮生 (유락거연백발생)몰락沒落한 사이에 어느덧 머리털이 허옇게 세었네. 豈有淸談扶晉祚 (기유청담부진조)어찌 고상高尙한 이야기가 진晉나라를 바로잡았겠소. 空敎健筆重西京 (공교건필중서경)부질없이 글을 잘 지어서 서경西京을 무겁게 하였구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卽 夜 (즉 야) 그날 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卽 夜 (즉 야) 그날 밤 萬籟沈沈雪有聲(만뢰심심설유성)온갖 소리 쥐 죽은 듯 고요하니 눈 내리는 소리만 들리는데 夜床寒意布衾輕(야상한의포금경)밤 침상에 찬 기운이 스며드니 무명 이불이 가볍구나 幽人倚枕渾無睡(유인의침혼무수)속세를 떠나 조용히 사는 사람은 베개에 기대 도무지 잠 못 이루는데 水滴蓮花第五更(수적연화제오경)연화루에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오경을 알리는 구나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題三足堂[제삼족당] 삼족당에 쓰다.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題三足堂[제삼족당] 삼족당에 쓰다. 野色煙中隱[야색연중은] : 들판의 정경은 안개 속에 숨고 灘聲月下寒[탄성월하한] : 여울물 소리 달빛 아래 쓸쓸하네. 秋風吹不盡[추풍취부진] : 가을 바람 불면서 그치지 않으니 淸興暮江干[청흥모강간] : 저무는 강 줄기에 맑은 흥이 이네.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梧老次韻又次却寄 2[오로차운우차각기 2]오리 노인이 운을 차하니 또 차하여 다시 부치다.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梧老次韻又次却寄 2[오로차운우차각기 2]오리 노인이 운을 차하니 또 차하여 다시 부치다. 晩於書有味[만어서유미] : 늙어서야 글의 넉넉한 맛에 기대니 羞欲死無辭[수욕사무사] : 부끄러워 죽음도 사양치 않고 싶네. 獨採幽蘭佩[독초유란패] : 홀로 그윽한 난초 캐어 탄복하지만 無由贈所思[무유증소사] : 생각나는 바 줄 곳이 없는것 같구나.

白湖 林 悌(백호 임 제). 題玄敏軸(제현민축) 현민 스님의 시축에 쓰다

白湖 林 悌(백호 임 제). 題玄敏軸(제현민축) 현민 스님의 시축에 쓰다 고樹無花葉(고수무화엽)오래 된 나무에 꽃도 잎도 없으니 禪僧了死生(선승료사생)참선하는 스님께서는 죽음과 삶을 마치셨네 披圖澹相對(피도담상대)그림을 펼치고 조용히 마주 보고 있으니 江月夜深明(강월야심명)밤 깊은데 강물에 비친 달 그림자만 맑제

簡易 崔岦(간이 최립). 作家書草草自笑(작가서초초자소) 집으로 보내는 편지를 간단하고 짤막하게 써 놓고 혼자서 웃다

簡易 崔岦(간이 최립). 作家書草草自笑(작가서초초자소)집으로 보내는 편지를 간단하고 짤막하게 써 놓고 혼자서 웃다 有女當婚兒主乾(유녀당혼아주건)딸아이가 혼인할 나이가 되어 아들놈이 맡아서 하는데 荒秋住祿婦愁窮(황추주록부수궁)흉년이 든 가을 녹봉에 의지해 사는 지어미의 시름이 너무도 크겠구려 此翁似已留成算(차옹사이류성산)이 늙은이는 이미 셈을 해 놓은 듯 遙作家書紙半空(요작가서지반공)멀리 편지를 보내면서 종이를 반도 채우지 않았다오

蓀谷 李達 (손곡 이달). 坡山望苦竹庄(파산망고죽장) 파산에서 최경창의 농막을 보며

蓀谷 李達 (손곡 이달). 坡山望苦竹庄(파산망고죽장)파산에서 최경창의 농막을 보며 遙望村庄漏滿巾(요망촌장루만건) : 머리 시골집을 바라보니 눈물이 수건에 가득 젖어 五年墳樹蔽荊榛(오년분수폐형진) : 오년 지난 무덤가 나무가 무성한 가시나무에 덮였구나 西州門外羊曇醉(서주문외양담취) : 서주 문 밖 양담 찾아 취하여 돌아오니 更有山陽笛裏人(갱유산양적리인) : 산양 옛집의 피리소리 듣는 사람 다시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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