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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己巳年燈夕 翰林奏呈 2 (기사년등석 한림주정 2) 1209년 정월대보름에 한림원에서 지어 바치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己巳年燈夕 翰林奏呈 2(기사년등석 한림주정 2)1209년 정월대보름에 한림원에서 지어 바치다문기장자시文機障子詩 祥煙繚繞紫宸高(상연료요자신고)상서로운 연기가 얽혀 있어서 紫宸殿은 높고幄座中央認赭袍(악좌중앙인자포)영좌의 중앙에 행차하는 임금님.洞府徵歌敲玉索(동부징가고옥색)동부에선 노래 부르며 옥줄을 두드렸고敎坊選妓醉仙桃(교방선기취선조)교방에선 기녀 뽑으며 선도에 취했구나.九層爐爇金龍腦(구층로열금룡뇌)9층 향로에는 금빛 용뇌가 사용되었고四炤燈燃白鳳膏(사소등연백봉고)사방의 등불에는 흰 봉황의 기름이 사용되었네.西母獻來千歲壽(서모헌래천세수)서왕모 도 와서 천년수를 올리니指呼弟子皷雲璈(지호제자고운오)제자를 지목하여 불러 운오 를 타게 한다네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溫 泉(온 천) 금강산 소동함 온천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溫 泉(온 천) 금강산 소동함 온천 火龍吐水潛藏地(화룡토수잠장지)불을 등에 진 용이 땅속에 숨어 있다가 물을 뿜어내는 듯 小洞含春別有天(소동함춘별유천)좁은 골짜기에 봄이 찾아드니 경치가 그만이네 浴罷身心正無累(욕파신심정무루)마음과 몸을 씻고 나니 바로 깨끗해져서 舞雩歸興信悠然(무우귀흥신유연)무우에서 돌아오는 것처럼 흥취가 여유롭기만 하네

금강산관련 시 2025.04.23

宋妮(송이). 春(춘) 봄을 찾아다니다

宋妮(송이). 심春(심춘) 봄을 찾아다니다 盡日尋春不得春 (진일심춘부득춘) 진종일 봄 찾았으나 봄은 얻지 못하고 芒鞋踏遍隴頭雲 (망혜답편롱두운) 짚신 끌고 언덕위의 구름 속 서성이네 ​還來適過梅花下 (환래적과매화하) 돌아오다가 마침 매화꽃 밑을 지나니​春在枝頭已十分 (춘재지두이십분) : 매화가지 머리에 이미 봄빛이 완연하네

매화관련한시 2025.04.23

九山禪師(구산선사) (1910~1983). 悟道頌(오도송) 高僧(고승)들이 부처의 도(道)를 깨닫고 지은 시가(詩歌).

九山禪師(구산선사) (1910~1983). 悟道頌(오도송) 高僧(고승)들이 부처의 도(道)를 깨닫고 지은 시가(詩歌). 深入普賢毛孔裡(심입보현모공리) 깊이 보현의 터럭 속에 들어가 促敗文殊大地閑(촉패문수대지한) 문수를 붙잡으니 대지가 한가롭구나 冬至陽生松自綠(동지양생송자록) 동짓날에 소나무가 저절로 푸르르니 石人駕鶴過靑山(석인가학과청산) 돌사람이 학을 타고 청산을 지나가네

李玉峯(이옥봉). 呼韻贈妓(호운증기)운을 불러 지어 기녀에게 줌

李玉峯(이옥봉). 呼韻贈妓(호운증기) 운을 불러 지어 기녀에게 줌 二八嬋娟小念奴(이팔선연소염노)나이 열여섯 노래 잘하는 아이 苧衫輕渾雪肌膚(저삼경혼설기부)모시적삼 나풀나풀 눈같이 하얀 살결 可憐桂葉低雙翠(가련계엽저쌍취)가련타 계수나무잎 같은 두 눈썹 내려깔고 明月誰家唱鷓鴣(명월수가창자고)달 밝은 밤 뉘 집에서 자고사를 부르나

雲楚 金芙蓉(운초 김부용). 贈 谷山蓬壺仙(증곡산봉호선) 곡산 봉호선 에게 드림

雲楚 金芙蓉(운초 김부용). 贈 谷山蓬壺仙(증곡산봉호선)곡산 봉호선 에게 드림 巫山春二月(무산춘이월)무산의 봄 이월에忽遇蓬壺仙(홀우봉호선)우연히 봉호선을 만났다네儀如幽谷蘭(의여유곡란)겉모습은 깊은 골 난초같고容若出池蓮(용약출지연)얼굴은 연못에서 피어난 연꽃이라네豈意粉奩中(기의분렴중)어찌 화장하는 신세가 될 줄 알았겠나端慧有此賢(단혜유차현)단정한 지혜 이렇듯 어질구나香心和且靜(향심화차정)향기로운 마음 온화하며 고요하고芳操淸而堅(방조청이견)꽃다운 지조 맑고도 굳세네百卉正芬郁(백훼정분욱)온갖 꽃들 향기로워도寒梅獨可憐(한매독가련)눈속 매화 오로지 아름답고萬木皆敷榮(만목개부영)수많은 나무들 무성히 자라도貞松特鬱然(정송특울연)절개 있는 소나무 홀로 울창하네一世少知已(일세소지이)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守帷度芳年(..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讀書有感 8(독서유감 8) 느끼는 바가 있음.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讀書有感(독서유감) 느끼는 바가 있음. 人幕知賢可奈何(인막지현가내하)사람들이 어진이를 알아보지 못하니 어찌하리 知而不擧亦將那(지이불거역장나)알고도 등용하지 않으니 이 또한 어찌하리 彼雖自愛其身者(피수자애시신자)자기 몸만 위하는 저기 저 사람 焉得盡忠報國耶(언득진충보국야)어찌 충성을 다해 나라에 보답하리

金浩然齋(김호연재). 南草[남초] 담배

金浩然齋(김호연재). 南草[남초] 담배 傳聞新草出南方[전문신초출남방] : 전하여 들으니 새 담배가 남쪽에서 나왔다기에金錢換來寶葉黃[근전환래보엽황] : 금전으로 바꾸어 오니 누런 잎들이 보배롭구나. 剪得香刀千絲亂[전득향도천사란] : 향기로운 칼로 자르니 어지러이 무성한 실 같아 裁成金爐因火嘗[재성금로인화상] : 말라서 만들어 금빛 화로의 불에 의지해 맛보네.薰煙神味消千慮[훈연신미소천려] : 냄새 좋은 연기 신기한 맛 여러 생각이 사라지고王母連還不足祥[왕모련환부족상] : 왕모가 잇닿아 돌아오니 상서로움 그치지 않네.遍告人間愁殺客[편고인간수살객] : 사람 사이에 두루 알리어 나그네 시름을 지우고 願將此藥解憂腸[원장차약해우장] : 장차 이 약으로 근심하는 마음을 풀기를 원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