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최치원(857)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紅葉樹 (홍엽수) 단풍나무

산곡 2023. 8. 4. 17:33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紅葉樹 (홍엽수) 단풍나무

白雲巖畔立仙妹(백운암반립선매) :

흰 구름 낀 바위가에 선녀가 서있고

一簇煙蘿倚畵圖(일족연라의화도) :

한 줄기 안개 속 댕댕이 그림에 기대어 있다

麗色也知禦世有(여색야지어세유) :

고운 빛 세상의 존재들을 막아낼 줄 알고

閒情長得似君無(한정장득사군무) :

한적한 정은 그대 만한 것이 길이 없을 것이다

宿糚含露疑垂泣(숙장함로의수읍) :

묵은 화장, 머금은 이슬은 눈물을 흘린 듯하고

醉態迎風欲待扶(취태영풍욕대부) :

바람 맞은 취한 모습 부축받기 기다리는 듯하다

吟對寒林却惆愴(음대한림각추창) :

시를 읊으며 차가운 숲 바라보니 쓸쓸하기만 한데

山中猶自辨榮枯(산중유자변영고) :

산중에서는 아직도 저절로 영고성쇠 분별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