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최치원(857)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秋日再經盱眙縣寄李長官(​추일재경우이현기리장관)가을날 우치현을 다시 지나며 이장관에게 부침

산곡 2023. 7. 19. 06:48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秋日再經盱眙縣寄李長官(​추일재경우이현기리장관)

가을날 우치현을 다시 지나며 이장관에게 부침

 

孤蓬再此接恩輝(고봉재차접은휘) :

외로운 나그네 여기서 두 번 신세 지니

吟對秋風恨有違(음대추풍한유위) :

가을바람 읊조리며 뵈오니 서러워집니다

門柳已淍新歲葉(문류이주신세엽) :

문 앞 버들은 이미 시들고 새 잎 나지만

旅人猶着去年衣(려인유착거년의) :

나그네는 아직 작년 옷을 그대로 입니다

路迷霄漢愁中老(로미소한수중로) :

길은 멀고 아득하여 시름 속 늙어갑니다

家隔煙波夢裏歸(가격연파몽리귀) :

자욱한 물결 너머 집 꿈속에나 돌아갑니다

自笑身如春社燕(자소신여춘사연) :

우습도다, 이 몸은 봄날 사당의 제지인가

畫梁高處又來飛(화량고처우래비) :

그림 들보 높은 곳에 또 와서 날아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