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秋日再經盱眙縣寄李長官(추일재경우이현기리장관)
가을날 우치현을 다시 지나며 이장관에게 부침
孤蓬再此接恩輝(고봉재차접은휘) :
외로운 나그네 여기서 두 번 신세 지니
吟對秋風恨有違(음대추풍한유위) :
가을바람 읊조리며 뵈오니 서러워집니다
門柳已淍新歲葉(문류이주신세엽) :
문 앞 버들은 이미 시들고 새 잎 나지만
旅人猶着去年衣(려인유착거년의) :
나그네는 아직 작년 옷을 그대로 입니다
路迷霄漢愁中老(로미소한수중로) :
길은 멀고 아득하여 시름 속 늙어갑니다
家隔煙波夢裏歸(가격연파몽리귀) :
자욱한 물결 너머 집 꿈속에나 돌아갑니다
自笑身如春社燕(자소신여춘사연) :
우습도다, 이 몸은 봄날 사당의 제지인가
畫梁高處又來飛(화량고처우래비) :
그림 들보 높은 곳에 또 와서 날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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