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開雲浦二詠 1(개운포이영 1)
개운포에서 읽다
巉巉數丈石(참참수장석) :
두어 길 되는 험준한 바위
斗揷滄溟中(두삽창명중) :
바다 한가운데 우뚝 꽂혀있다
異人出其下(이인출기하) :
이인이 그 아래서 나왔으니
生長陽侯宮(생장양후궁) :
후의 궁에서 생장한 것이로다
魁顔與詭服(괴안여궤복) :
괴걸한 얼굴에 괴상한 옷 입고
恍如載非熊(황여재비웅) :
황연히 비옹으로 실려왔도다
遊嬉自娛悅(유희자오열) :
돌아다니며 즐기기만 하고
未聞亮天工(미문량천공) :
천공을 도운 사실 듣지 못했다
長歌明月夜(장가명월야) :
달 밝은 밤에 길이 노래하다가
舞落交衢風(무락교구풍) :
춤추며 교구의 바람에 떨어졌도다
一朝三花樹(일조삼화수) :
하루 아침에 아름다운 사화수
飆若凌煙虹(표약릉연홍) :
표연히 구름 위로 날아갔도다
至今門闑上(지금문얼상) :
지금도 그 문지방 위
仿佛看遺容(방불간유용) :
아련히 그 모습이 보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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