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필재 김종직(1431)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開雲浦二詠2(개운포이영2) 개운포에서 2수를 읽다

산곡 2023. 12. 7. 08:49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開雲浦二詠2(개운포이영2)

개운포에서 2수를 읽다

春光冪小島(춘광멱소도) : 봄 경치가 작은 섬을 뒤덮고

雪裏蒸紅雲(설리증홍운) : 눈 속에 붉은 구름 찌는 듯하다

鰲波四五里(오파사오리) : 오산의 바다 물결 사오리

爛若錦繡紋(란약금수문) : 온통 비단의 무늬로 찬란하도다

伊誰恣耽樂(이수자탐악) : 그 누가 방자하게 마시고 즐기며

歌吹蕩海垠(가취탕해은) : 노랫소리로 바닷가를 진동시도다

錢龍故多猜(전룡고다시) : 전룡이란 본디 시기가 많아

白日驅妖氛(백일구요분) : 청천 백일에도 요상한 기운 구사한다

蘭橈忽失手(란요홀실수) : 노 젓는 일 갑자기 실수하여

魚腹埋紅裙(어복매홍군) : 미인들을 고기 뱃속에 장사지내고

年年看花節(년년간화절) : 해마다 꽃구경하는 계절이면

空將冥紙焚(공장명지분) : 부질없이 명주를 불사릅니다

鶴城千載恨(학성천재한) : 학성의 천 년 세월의 한

漂盡南威群(표진남위군) : 남위의 떼에 씻어 다하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