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루 한시

中菴 蔡洪哲(중암 채홍철). 映胡樓(영호루)

산곡 2023. 1. 12. 21:02

中菴 蔡洪哲(중암 채홍철).    映胡樓(영호루)   

고려 말기의 문신, 충렬공 의 사위

 

海山當日往來多(해산당일왕래다)

바다며 산이며 많이도 오갓지만,

物外精神到此加(물외정신도차가)

벗어나고자 하는마음 여기오니 더하네,

初謂夢遊雲雨峽(초위몽유운우협)

처음에는 비구름 골짜기에서 노늬는가했더니,

漸疑身入畵圖家(점의신입화도가)

몸이첨차 그림속으로 빠저드나 의심되네,

南江秋夜千峯月(남강추야천봉월)

남쪽강 가을밤에 천봉우리에 달이돋고,

北里春風萬樹花(북리춘풍만수화)

북쪽마을 봄바람에 만가지꽃 피어나네.

雖是無情閒道者(수시무정한도자)

제 아무리 무정하고 한가하다는 도인이라도,

登臨不得似古槎(등림부득사고사)

여기오르면 마음이 마른 뗏목 같지는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