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阻雨留燕岐示林使君(조우류연기시림사군)
비에 막혀 연기에 머물러 있으면서 임 사군에게 보이다
短靴低帽拂征塵(단화저모불정진) :
짧은 신 낮은 모자에 먼지를 털고서
尊酒留連且探春(존주류련차탐춘) :
술 마시며 오래 머물러 봄 구경 하노라
但使神君能好客(단사신군능호객) :
다만 신군이 나그네를 좋아만 한다면
不妨甘雨便關人(불방감우편관인) :
단비가 사람의 갈길 만류하는 것도 해롭지 않다네
丰茸樹杪爭抽葉(봉용수초쟁추엽) :
무성한 나무 끝엔 새 잎 다투어터 나오고
嗚咽溪流易蹙鱗(오인계류역축린) :
흐르는 계곡 물은 물고기 비늘을 재촉하네
仍憶故鄕寒食近(잉억고향한식근) :
생각하니 고향엔 한식이 가까워
河豚上水蕨芽新(하돈상수궐아신) :
복어가 올라오고 고사리 움이 싹터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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