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헌 장현광(1554)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無題 1-2(무제 1-2)

산곡 2022. 12. 3. 07:57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無題 1(무제 1)

 

雲山寂寞無車馬(운산적막무차마) :

구름과 산은 적막하고 사람은 찾지 않고

好寄生涯酒一盃(호기생애주일배) :

나의 삶을 술 한 잔에 기꺼이 맡겨본다

萬事不聞林下臥(만사불문림하와) :

세상만사 듣지 않고 숲에 누우니

松風時向耳邊來(송풍시향이변래) :

솔바람 때때로 귓가에 불어오는구나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無題 2(무제 2)

 

朝出松扉候長者(조출송비후장자) :

아침에 사립문 나와 어른을 기다리니

雨餘泉石更淸新(우여천석경청신) :

비 온 뒤라 석간수는 더욱 신선하구나

酒酣興盡歸蘿逕(주감흥진귀라경) :

술 취해 흥 다하여 송라 우거진 길로 돌아오니

採藥山高月半輪(채약산고월반륜) :

채약산은 높기만 한데 반달이 걸려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