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옹 구양수(1007)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早春南征寄洛中諸友(조춘남정기낙중제우)

산곡 2023. 4. 25. 09:59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早春南征寄洛中諸友(조춘남정기낙중제우)

초봄에 남쪽으로 갔다가 낙양의 여러 벗에게 부치다

 

楚色窮千里(초색궁천리)

초 땅의 경치가 끝없이 펼쳐져 있으니

行人何苦賖(행인하고사)

나그네는 먼 길을 무척이나 괴로워하네

芳林逢旅雁(방림봉여안)

향기가 있는 숲에서 먼 곳으로 날아가는 기러기를 만나고

候館噪山鴉(후관조산아)

객사에는 산갈가마귀들이 지저귀네

春入河邊草(춘입하변초)

황하 가에 널린 풀에 봄기운이 완연하고

花開水上槎(화개수상차)

물 위 뗏목에는 꽃이 피었네

東風一樽酒(동풍일준주)

봄바람에 한 잔 술을 비우니

新歲獨思家(신세독사가)

새해를 맞아 홀로 외롭게 집 생각을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