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옹 구양수(1007)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題杜祁公祠堂(제두기공사당) 기국공두연의 사당에 쓰다

산곡 2023. 5. 3. 07:48

醉翁 歐陽脩 (취옹 구양수).    題杜祁公祠堂(제두기공사당)

기국공두연의 사당에 쓰다

 

掩涕發陳篇(엄체발진편)

눈물을 가리며 지난날 주고받은 시편을 펼치니

追思二十年(추사이십년)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하자 20년이 지났군요

門生今白首(문생금백수)

문하생 이던 제가 이제 머리가 허옇게 세었고

墓木已蒼烟(묘목이창연)

선생님 묘 주위의 나무들고 벌써 푸르게 우거졌네요

報國如乖願(보국여괴원)

나라의 은혜를 갚으려는 일이 제 소망과 어긋난다면

歸耕寧買田(귀경녕매전)

차라리 고향으로 돌아가 밭이나 사서 농사짓겠다는

此言今始踐(차언금시천)

이 말을 지금에야 비로소 실천할수 있게 되었기에

知不槐黃泉(지불괴황천)

저승에 계신 스승님께 부끄럽지 않게 되었음을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