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김수철(金秀哲)
아호 : 북산(北山)
제목 : 석매도(石梅圖)
언제 : 19세기 후반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52 x 28 cm
소장 : 한국개인
해설 : 김수철의 자는 사앙(士盎), 호는 북산(北山)이며. 생존연대는 미상이다. 그는 조선시대 말년에 아주 참신한 필선과 현대수채화 같은 색채감각의 기법을 발전시킨 화가인데. 그의 비수(肥廋)없이 간결한 선을 “국수가닥” 에다 비교하면 어떨지 모르겠다. 특히 그는 자연 속에 인물까지도 아주 간략화 시키거나. 화면구성에서도 선의 구성에 성공하고 있다. 이 그림은 화면 중앙에 괴석하나가 왼쪽으로부터 돌출하면서. 그 뒤에 노매(老梅) 한그루가 꽃망울들이 한창인 잔가지들을 위로 뻗고 있다. 필선은 일반적인 북산체(北山體)와는 좀 달리. 농묵으로 바위와 매화의 윤곽과 가지을 휙휙 속필로 그려갔는데. 형사보다는 기운(氣韻)의 효과를 바랐던 것 같다. 화면 앞. 오른쪽에 철석심장(鐵石心腸) 이라 시 한귀 썼는데. 이는 남송(南宋)의 선비 번방(藩方)이 그의 선배 심추(沈樞)가 귀양살이 중에도 의지를 굽히지 않았음을 가상히 여겨 지은 시의 첫 구로서. 철석심장연수약(鐵石心腸延壽藥)에서 땄다 한다. 즉 쇠나 돌 같은 굳은 마음을 바위와 매화에 비유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