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淸明感懷(청명감회) 청명에 느끼는 생각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淸明感懷(청명감회) 청명에 느끼는 생각 今朝獨坐培傷神(금조독좌배상신)오늘 아침 홀로 앉아 있으니 더욱 마음이 상하는데 異國淸明又一春(이국청명우일춘)다른 나라에서 맞은 청명에 도 한 차례 봄이 지나가네 關塞極天消息斷(관색극천소식단)아득히 멀리 떨어진 국경의 관문이라 소식 끊어졌는데 不知何處問來人(부지하처문래인)어디에서 오는 사람인지 물어볼 길 없네 49) 청음 김상헌(1570) 2025.01.04
蛟山 許筠(교산 허균). 佛頂臺(불정대) 불정대 蛟山 許筠(교산 허균). 佛頂臺(불정대) 불정대 衆谷星門大(중곡성문대)여러 골짜기에 성문은 크고千巖佛頂尊(천암불정존)온 골짝 중에 불정대는 높아라諸峯齊日觀(제봉제일관)여러 산봉우리를 갠 날에 보니瀑布瀉天門(폭포사천문)폭포는 천문에서 솓아지는 구나窅爾雲平壑(요이운평학)구름은 아득히 골짝에 깔려있는데俄然海浴暾(아연해욕돈)이윽고 바다에서 목욕한 해가 돋는다坐來星斗滅(좌래성두멸)자리에 앉으니 별들은 스러지고曙色動雞園(서색동계원)새벽빛이 계원에 움직여 오는구나 48) 교산 허균(1569) 2025.01.04
石洲 權韠(석주 권필). 秋日書感(추일서감)가을날 느낀 것을 쓰다 石洲 權韠(석주 권필). 秋日書感(추일서감) 가을날 느낀 것을 쓰다 禁城煙樹起西風 (금성연수기서풍)안개에 싸여 뽀얗고 멀리 보이는 궁성의 나무에 갈바람 이니 滿目池臺太半空 (만목지대태반공)눈에 가득 보이는 연못과 누대가 반 이상 텅 비었네. 莫問侯家兼陋巷 (막문후가겸루항)부잣집이나 뒷골목이나 가릴 것 없이 一般秋草夕陽中 (일반추초석양중)해 질 녘 가을 풀이 똑같이 시들어 가네. 47) 석주 권 필(1569) 2025.01.04
象村 申欽(상촌 신흠). 送吳安州 1(송오안주 1) 오안주를 보내며 象村 申欽(상촌 신흠). 送吳安州 1(송오안주 1) 오안주를 보내며 秋浦湘潭臥(추포상담와) : 추포 황신은 귀양가 누워 지내고仙源守塞隍(선원수새황) : 선원 김상용은 변방의 원님이 되었도다纔驚時晦別(재경시회별) : 방금전 시회 정엽과의 이별에 놀라고 又哭范翁亡(우곡범옹망) : 또다시 범옹 이수준가 죽어 곡을 하였다 世事有何好(세사유하호) : 세상사에 그 무슨 좋은 일 있나人生良苦忙(인생량고망) : 인생살이 참으로 고달프기만하다那堪西郭路(나감서곽로) : 어찌 차마 서쪽의 성곽 길가에更擧送君觴(경거송군상) : 그대 보내는 술잔 다시 들것인가 46) 상촌 신흠(1566) 2025.01.04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送柳勵仲之春川 1(송류여중지춘천 1) 춘천으로 가는 여중 유순익 을 배웅하며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送柳勵仲之春川 1(송류여중지춘천 1)춘천으로 가는 여중 유순익 을 배웅하며 春川地勝且官閑(춘천지승차관한)춘천은 경치가 좋고 공무도 한가해서 分牧多從長宰班(분목다종장재반)조정에서 물러나는 대부분의 나이 든 벼슬아치들이 돌아간다오 老倦朝參仍病臥(노권조참잉병와)늙어서 조회 드리는 것도 게을러지고 병으로 자리에 누워있으니 送君眞似出塵寰(송군진사출진환)참으로 티끌세상을 벗어나는 듯한 그대를 배웅하는 구려 45) 월사 이정구(1564) 2025.01.04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月夜翫酴醾花(월야완도미화) 달밤에 도미화 를 즐겨 구경하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月夜翫酴醾花(월야완도미화)달밤에 도미화 를 즐겨 구경하다 臨階雪艶暗生香(임계설염암생향)섬돌 앞 희고 탐스러운 꽃이 은은한 향기글 풍기니 夜露慇懃與洗粧(야로은근여세장)밤이슬이 은근하게 씻기고 꾸며 주네 疑是月宮諸玉女(의시월궁제옥녀)달 속 궁전의 선녀 들이 謫來猶舞白霓裳(적래유무백예상)귀양 와서 흰 옷에 아름다운 치마 입고 춤추는 듯 하구나 44) 지봉 이수광(1563) 2025.01.04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漾碧亭八詠 7[양벽정팔영 7] 양벽정 東屯烟樹[동둔연수] : 동쪽 언덕의 안개낀 나무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漾碧亭八詠 7[양벽정팔영 7] 양벽정東屯烟樹[동둔연수] : 동쪽 언덕의 안개낀 나무 靑盖童童遠不分[청개동동원불분] : 나무 그늘 푸르게 덮혀 멀리서 구별하기 어렵고 鳩鳴遙在依微外[구명요재의미외] : 멀리 있는 비둘기 울며 어렴풋한 밖에 의지하네. 烟中漁舍語星星[연중어사어성성] : 안개 속에 어부의 집에선 개인 밤에 이야기하길 新水入扉魚上瀨[신수입비어상뢰] : 새로운 물 집에 들면 물고기가 여울에 오른다네. 43) 백사 이항복(1556) 2025.01.04
簡易 崔岦(간이 최립). 題僧卷(제승권) 승려의 시권에 쓰다 簡易 崔岦(간이 최립). 題僧卷(제승권) 승려의 시권에 쓰다 台務閑時雙翠堂(태무한시쌍취당)대사헌 박순 영감께서 한가할 때 쌍취당에 머무셨는데 僧來乞句不曾妨(승래걸구불증방)승려가 와서 시를 지어 달라고 하자 거릭낌 없이 응하셨네 却敎城市尋崔白(각교성시심최백)저잣거리에 가서 나와 백광훈을 찾으라고 시키셨으니 草木元因造化光(초목원인조화광)우리 두 사람이 영감 덕분에 빛을 발하게 되었네 40) 간이 최 립(1539) 2025.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