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溪上晩潮(계상만조) 시냇가에 저녁 밀물 들어오는데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溪上晩潮(계상만조)시냇가에 저녁 밀물 들어오는데 裊裊漁竿對晩沙(뇨뇨어간대만사)낚시대는 간들간들 저물녘 모래밭을 마주하는데 潮平渡口夕陽斜(조평도구석양사)밀물 잔잔한 나루에 저무는 해 비껴드네 溪禽飛去菰浦靜(계금비거고포정)물새가 날아간 뒤 줄과 부들 고요한데 隔水煙橫三兩家(격수연횡삼양가)강 너머 두세 집에 저녁연기 가로지르네 59) 잠수 박세당(1629) 2025.01.05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謝外舅(사외구) 장인 께 감사 드리며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謝外舅(사외구) 장인 께 감사 드리며 一言垂至敎(일언수지교)한마디 말씀으로 더할 나위 없는 가르침을 주셔서再拜謝深仁(재배사심인)두 번 절하며 깊은 사랑에 감사 드리네不以昏蒙甚(불이혼봉심)너무 어리석다 여기지 않으시고申之道理眞(신지도리진)참된 도리를 거듭 깨우쳐 주셨네工夫强在己(공부강재기)공부는 비록 자기가 하는 것이 지만啓迪實須人(계유실수인)가르쳐 이끌어 줄 사람이 참으로 필요한 법이네媿我材樗櫟(괴아재저력)쓸모없는 내 재주에 부끄럽지만煩公作梓輪(번공작재륜)번거롭더라도 공 께서 잘 다듬어 주시기를 ... 58) 명재 윤 증(1629) 2025.01.05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驪 江 (여 강) 여강驪江에서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驪 江 (여 강) 여강驪江에서 秋風客路轉幽深 (추풍객로전유심)가을바람 부니 나그넷길 더욱 깊숙하고 그윽하니憑仗詩情動旅吟 (빙장시정동여음)시흥詩興에 의지해 나그네 마음을 읊네.晩向淸心樓下渡 (만향청심루하도)저물녘 청심루淸心樓 아래서 강을 건너 卻來神勒寺前臨 (각래신륵사전임)신륵사神勒寺로 돌아가 그 앞에 섰네.天光怳見無塵界 (천광황견무진계)맑게 갠 하늘빛은 청정淸淨한 세상을 보는 듯하고水勢難遮注海心 (수게난차주해심)물살은 바다로 흘러가고 싶은 마음을 감추기 어렵구나.去入靑山山更好 (거입청산산경호)푸른 산에 들어갈수록 산이 더욱 좋으니可能留意此中尋 (가능류의차중심)마음에 새겨 두어 이 산속을 찾아올 수 있을까. 57) 농재 이익(1629) 2025.01.05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感 吟(감 음) 느끼는 바를 읊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感 吟(감 음) 느끼는 바를 읊다 一千里外名蠻土(일천리외명만토)천리 밖 미개한 땅이라고 이름하지만 四五年來號太平(사오년래호태평)사오 년 동안 태평세월로 일컬었네 歌管啁轟明月夜(가관조굉명월야)노래와 풍악소리 떠들썩한 달 밝은 밤에 舊臣還詠永貞行(구신환영영정행)옛 신하는 도리어 영정의 노래를 읊노라 56) 우암 송시열(1607) 2025.01.05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寄元直(기원직) 원직 에게 부치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寄元直(기원직) 원직 에게 부치다 江南烟雨滿楓林 (강남연우만풍림))강남江南 땅에는 안개와 비가 단풍나무 숲에 가득하고 溟海天池水正深 (명해천지수정심)넓고 먼 바다와 천지天池의 물은 정녕 깊으리. 千里長安遙極目 (천리장안요극목)멀리서 한없이 바라보면 서울은 너무나 아득할 텐데 莫敎春色更傷心(막교춘색경상심)봄빛에 또 속을 썩이지 마시오. 55) 동명 정두경(1597) 2025.01.05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次班婕妤二首韻 2(차반첩여이수운 2) 왕유王 「반첩여」 시 두 수에 차운하다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次班婕妤二首韻 2(차반첩여이수운 2)왕유王 「반첩여」 시 두 수에 차운하다 前魚固宜棄 (전어고의기)먼저 잡았던 물고기가 버려지는 것은 본디 마땅하고 團扇有時疏 (단선우시소)둥글부채도 때가 되면 멀어지네. 自分如螢火 (자분여형화)반딧불 같은 신세身世임을 스스로 잘 아는데 何心奉日輿 (하심봉일여)무슨 마음으로 임금의 수레를 받들겠는가. 52) 고산 윤선도(1587) 2025.01.05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望浦亭八景 2(망포정팔경 2) 망포정 주위의 여덟 가지 아름다운 경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望浦亭八景 2(망포정팔경 2)망포정 주위의 여덟 가지 아름다운 경치 금사추만(金沙秋晩) : 금사金沙의 늦가을 山瘦帶秋容 (산수대추용)산山도 여위어 가을빛을 띠었고 楓林一半紅 (풍림일반홍)단풍丹楓나무 숲은 반이나 붉게 물들었네. 荻花千頃雪 (적화천경설)눈처럼 하얀 물억새꽃이 드넓게 피었는데 相映夕陽中 (상영석양중)해 저무는 가운데 서로 비춰 주는구나. 51) 택당 이식(1584) 2025.01.05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欲 雨 (욕 우) 비가 올 듯하니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欲 雨 (욕 우) 비가 올 듯하니 欲雨深秋日(욕우심추일)눚가을날 비가 올 듯 하니 山中葉正飛(산중엽정비)산속 나뭇잎도 때마침 떨어지네 籬邊數叢菊(리변수총국)울타리 옆 몇 떨기 국화꽃만 憔悴守芳菲(초졸췌방비)여위고 파리한 모습으로 꽃향기를 지키네 50) 옥담 이응희(1579) 2025.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