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고전명화

작가 : 셋슈우 토오요오. 제목 : 동경산수도(冬景山水圖)

산곡 2023. 4. 29. 10:30

 

작가 : 셋슈우 토오요오

제목 : 동경산수도(冬景山水圖)

언제 : 무로마찌 시대

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

규격 : 46.3 x 29.3cm

소장 : 토오쿄오 국립박물관

 

​해설 : 이 <동경산수도>는 원래 사계산수도(四季山水圖) 중의 하나인데. 지금은 이것과 두 폭만이 전한다. 셋슈우의 작품중 비교적 후기에 솟하는 이 작품은. 그가 중국에서 돌아와 완성한 자신의 화풍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그림의 가장 큰 특색은 단계적인 공간구성이라고 할수 있다. 즉 전경으로부터 먼 산에 이르는 거리감을. 전경의 언덕. 그 반대쪽의 산. 수직선의 절벽. 그 왼쪽의 산봉우리 두개. 그리고 그 너머로 보이는 뾰쪽산의. 다섯 단계로 정연하고 단순하게 표현한 것이다. 이 기본적 공간구조에 변화를 주는 것으로는. 화면 오른쪽 아래의 강안(江岸)에서 시작하여. S 자형으로 굽어지며. 중간의 누각에 이르는 길과. 그 길을 따라 걷고 있는 인물이. 보는 사람의 시선을 공간속으로 이끌어 가게 한 것이다. 절벽의 윤곽을 나타낸 수직선은. 절벽의 높이를 암시하듯. 한없이 솟아오르며. 공간 속에서 소멸된다. 이와 같이 자연의 소재를 추상에 가깝게 다룬 것은 셋슈우 그림의 가장 뚜렷한 특징이라고 할수 있으며. 나아가서는 일본 수묵화만이 보이는 특징이라고도 할수 있다. <동경산수도>는 전체적인 회색조의 배경과 약간 거칠게 느껴질 정도의 강한 필선이 차갑고 황량한 겨울 분위기를 잘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딱딱한 필선을 주로한 그림을 진체(眞體)라고 하는데. 이는 서예에서의 해서(楷書) 또는 진서(眞書)를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