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고전명화

작가 : 셋슈우 토오요오. 제목 : 아마노하시다테도(天橋立圖)

산곡 2023. 4. 16. 09:12

 

작가 : 셋슈우 토오요오

제목 : 아마노하시다테도(天橋立圖)

언제 : 무로마찌 시대

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담채

규격 : 90 x 178.2 cm

소장 : 교오토 국립박물관

 

해설 : 일본 삼경(三景)중의 하나인 아마노하시다테(天橋立)와. 그 주변의 풍경을 묘사한 것으로. 낙관은 없으나. 지명(地名)을 써 넣은 글씨체에서. 셋슈우의 작품임이 확인된다. 이 그림에는 1502년에 건립한. 지은사(智恩寺)의 다보탑(多寶塔)과. 1507년 불에 탄 성상사(成相寺)의 건물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제작연대가 1502년에서 셋슈우가 사망한 1507년 사이라고 추정되며. 이는 셋슈우 80세 이후에 해당한다. 즉 그가 중국에서 귀국한후 여러 지방을 방랑하면서 체득한 자연에 대한 진솔(眞率)한 감정을 완숙된 기법을 통해 표현해 낸 것이다. 조감도식 구도로 화면 아래의 산, 중간의 가늘고 긴. 하시다테(橋立)의 소나무숲, 뒤쪽의 시가지와 산속의 절 등이. 화면을 가득 채우며. 풍경의 실제감을 충분히 전달한다. 각 부분의 사생(寫生)에 기초하여. 적재적소에 배치되었고. 연이어 중첩되는 부드러운 산의 모습.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무한히 펼쳐지는 바다의 모습이. 광활하면서도 친근한 공간감을 조성하고 있다. 셋슈우의 작품은 (동경산수도>와 같이 딱딱한 진체(眞體)와 1495년에 그의 제자 소오엔(從淵)에게 그려준 시화축(詩畵軸) 산수도와 같이 부드러운 초체(草體)가 있는데. 이 그림은 진체와 초체가 융합하여. 경직되지 않고 유연하면서도. 박력있는 필치와 윤기 있고 싱싱한 먹색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다. 한마디로 말해 화가의 당당한 풍격(風格)을 보여주는 걸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