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 송익필(1534)

龜峯 宋翼弼(구봉 송익필). 白馬江(백마강) 백마강

산곡 2023. 7. 14. 07:16

龜峯 宋翼弼(구봉 송익필).    白馬江(백마강) 백마강

 

百年文物摠成丘(백년문물총성구) :

백제의 문물이 이제 모두 언덕이 되고

歌舞煙沈杜宇愁(가무연침두우수) :

그 시절 노래와 춤 연기로 사라져 소쩍새 슬픔이 되었네.

投馬有臺雲寂寂(투마유대운적적) :

말 던져 용을 낚은 조룡대에는 구름만 적적하고

落花無迹水悠悠(락화무적수유유) :

몸던진 꽃같은 궁녀들 자취없고 강물만 유유히 흘러간다.

孤舟白髮傷時淚(고주백발상시루) :

외 딴 배에 몸 실은 늙은이 시절을 한탄하며 눈물짓고

一笛靑山故國秋(일적청산고국추) :

푸른 산에 들려오는 피리소리 옛 나라 백제의 가을이던가

欲弔忠魂何處是(욕조충혼하처시) :

충신을 넋을 위로 하려니 어느 곳인가

令人長憶五湖舟(영인장억오호주) :

사람들은 오호의 배 타고 떠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