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 송익필(1534)

龜峯 宋翼弼(구봉 송익필). 次謫仙韻(차적선운)적선의 운을 빌

산곡 2023. 6. 20. 19:05

龜峯 宋翼弼(구봉 송익필).  次謫仙韻(차적선운)적선의 운을 빌어

 

寂寞靑樓女(적막청루녀) :

막막한 푸른 누각의 여인

單居白雲端(단거백운단) :

홀로 흰 구름 끝에 머무네.

玉齒未曾啓(옥치미증계) :

백옥 같은 이를 드러낸 적도 없었고

芳春無所歡(방춘무소환) :

꽃다운 봄에도 기뻐할 것이 없었네.

有節何人識(유절하인식) :

절개가 있어도 누가 알아주며

無心片心丹(무심편심단) :

무심히 란 조각 붉은 마음 간직하네.

重重翠雲屛(중중취운병) :

겹겹이 둘러싼 비취빛 구름 병풍

不許他人觀(불허타인관) :

남이 보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네.

却笑秦家女(각소진가녀) :

문득 진나라 여인들을 비웃으며

輕身乘彩鸞(경신승채란) :

몸을 가벼이 하여 아름다운 수레를 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