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 송익필(1534)

龜峯 宋翼弼(구봉 송익필). 寄牛溪(기우계) 우계에게

산곡 2023. 7. 5. 10:49

龜峯 宋翼弼(구봉 송익필).    寄牛溪(기우계)  우계에게

 

​安土誰知是太平(안토수지시태평) :

이 땅이 누가 태평성대인 줄 알까

白頭多病滯邊城(백두다병체변성) :

병 많은 늙은 몸으로 변방에서 살아간다.

胸中大計終歸繆(흉중대계종귀무) :

가슴 속 큰 뜻 끝내 얽히고

天下男兒不復生(천하남아불부생) :

천하의 남아 다시 살지 못 한다

花欲開時方有色(화욕개시방유색) :

꽃이 필 때는 곧 색깔이 나타나고

水成潭處却無聲(수성담처각무성) :

물이 못을 이루는 곳에는 도리어 소리가 없다

千山雨過琴書潤(천산우과금서윤) :

온 산에 비 지나가니 책과 거문고 생각나고

依舊晴空月獨明(의구청공월독명) :

맑은 하늘에 늘 떠 있는 달은 밝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