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명화

작가 : 오진(吳鎭). 제목 : 죽석도(竹石圖)

산곡 2024. 12. 17. 18:42

 

작가 : 오진(吳鎭)

제목 : 죽석도(竹石圖)

언제 : 元

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

규격 : 90.6 x 42.5 cm

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오진은 원 사대가 중 가장 묵죽을 많이 그린 사람이다. 그의 묵죽화는 1338년작인 고절능운(高節能雲)만 제외하고는 모두 대기 감각을 완전히 제거해 버리고 서예적 필치를 강조한 그림이다. 이 죽석도는 태점으로 덮인 부드러운 바위. 앙상한 두 그루의 키큰 대나무와 그 옆에 나지막이 자라는 짧은 몇 개의 어린 대. 그리고 바위 위에 다섯 줄로 쓰여진 관지로 이루어진 간단한 구도를 보인다. 바위와 대나무 사이에는 수평으로 그어진 엷은 먹의 붓자국이 지면을 형성할 뿐 그 밖에는 배경을 이루는 아무런 요소도 없는 쓸쓸한 그림이다. 몇 개 안되는 대 나뭇잎들은 죽간에 비해 너무 커 보여 마치 유령이 손을 뻗치고 있는 듯 괴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관지의 내용을 간추리면. 북송시대의 두 묵죽화가 소식(蘇軾)과 문동(文同)의 진작은 극히 드물며. 오진 자신은 선우가(鮮于家) 소장의 진작을 보고 그 진수를 배우려고 노력했지만 필력이 부족하여 그 만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였다는 한탄스러움을 표현한 것이다. 그림의 쓸쓸한 분위기를 더욱 절실히 느끼게 하는 글이다. 인장은 매화암(梅花盦)과 가흥오진중규서화기(嘉興吳鎭仲圭書畵記)로 오진 그림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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