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寒食日登北樓吟(한식일등북루음)
한식날 북루에 올라 읊다
十里平沙岸上莎(십리평사안상사)
십 리 모래 언덕에 사초꽃이 피었는데
素衣靑女哭如歌(소의청녀곡여가)
소복 입은 젊은 여인이 노래처럼 곡하네.
可憐今日墳前酒(가련금일분전주)
가련해라 지금 무덤 앞에 부은 술은
釀得阿郞手種禾(양득아랑수종화)
남편이 심었던 벼로 빚었을 테지.
*김삿갓이 원산에 이르러 명사십리(明沙十里)를 지나다가 정자에 올라 쉬고 있는데 근처에서 어린 과부가 남편 무덤 앞에 술잔을 올리며 내는 곡소리가 슬픈 노래처 럼 들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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