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 이이(1536)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斗尾十詠 9[두미십영 9] 淸晝杜宇[청주두우] 맑은날의 소쩍새

산곡 2024. 2. 17. 15:09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斗尾十詠 9[두미십영 9]

淸晝杜宇[청주두우] 맑은날의 소쩍새

 

林巒媚晩晴[임만미만청] :

산등성의 아름다운 황혼에 마음이 개운한데

子規響蒼壁[자규향창벽] :

두견이는 푸른 절벽에 메아리치네.

問渠本無悲[문거본무비] :

묻노니 그 본마음은 슬픔이 없을테데

血淚誰爲滴[혈루수위적] :

누구를 위하여 피 눈물을 떨어뜨리는고.

啼罷忽飛去[제파홀비거] :

울음을 그치고 홀연 날아서 가버리니

樹深山寂寂[수심산적적] :

깊은 산속 나무만 외롭고 쓸쓸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