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 이이(1536)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次安丹城船巖韻(차안단성선암운) 안단 성선암을 차운하여

산곡 2024. 3. 24. 08:41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次安丹城船巖韻(차안단성선암운)

안단성선암을 차운하여

 

有石形何似(유석형하사) :

돌의 모습 무엇과 비슷한가

靑林露半船(청림로반선) :

푸른 숲에 반쯤 배 모양 드러났나 있다.

携朋憐坐密(휴붕련좌밀) :

친구들 끌고와 좁혀 앉은 것 애처로운데

垂釣見魚懸(수조견어현) :

낚시 드리우면 물고기 매달린 것이 보인다.

淫潦雖臟迹(음료수장적) :

넘치는 물에 비록 자취도 감추어지나

孤堅不隱賢(고견불은현) :

고고하고 굳세어 어진 본성 숨기지 못한다.

千年肯移棹(천년긍이도) :

천년이라도 기꺼이 노 젓도록 한다면

終日載風煙(종일재풍연) :

온종일 바람과 안개을 싣고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