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1 8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高山九曲歌 3(고산구곡가 3) 三曲何處是(삼곡하처시) : 셋째 곡은 어디인가

​栗谷 李珥 (율곡 이이).   高山九曲歌 3(고산구곡가 3)三曲何處是(삼곡하처시) : 셋째 곡은 어디인가 翠屛葉已敷(취병엽이부) : 취병에 벌써 나뭇잎 피었구나.綠樹有山鳥(녹수유산조) : 푸른 나무에 산새 놀고上下其音時(상하기음시) : 위아래로 산새소리盤松受淸風(반송수청풍) : 소나무에 부는 맑은 바람頓無夏炎熱(돈무하염열) : 여름의 더운 열기 조금도 모르겠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槐山挹翠樓次韻示主人 3(괴산 읍취루 차운시주인 3). 괴산 읍취루 운에 차하여 주인에게 보이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槐山挹翠樓次韻示主人 3(괴산 읍취루 차운시주인 3) 괴산 읍취루 운에 차하여 주인에게 보이다 醉後悠悠獨上亭(취후유유독상정) 술 취하여 유유히 홀로 정자에 오르니眼前無地着愁城(안전무지착수성) 눈 앞엔 시름 달랠 곳 없어라.乾坤逆旅飜千劫(건곤역여번천겁) 천지는 逆旅라서 천겁에 뒤집히고造化鑪錘鑄萬生(조화로추주만생) 조화옹의 풀무는 萬生을 만들고나.久謂彭殤元同貫(구위팽상원동관) 오래 살건 빨리 죽건 원래 한 꿰미니莫言臧穀不同情(막언장곡부동정) 장과 곡이 같지 않과 마시기를.年來笑殺箕山叟(년래소살기산수) 근래엔 웃숩고나 기산의 늙은이言實支離又說明(언실지리우설명) 말도 실상 지라한데 이름까지 설명하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11(소쇄영사십팔영 11) 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11(소쇄영사십팔영 11)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池臺納凉(지대납량) : 못 가 언덕에서 더위를 식히며 南州炎熱苦 (남주염열고)남쪽 고을은 무더위가 심하다지만 獨此占凉秋 (독차점량추)이 곳만은 유달리 서늘한 가을 風動臺邊竹 (풍동대변죽)바람은 언덕 가의 대숲에 일고 池分石上流 (지분석상류)연못 물 바위 위에 흩어져 흐르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贈黃江(증황강) 황강에게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贈黃江(증황강) 황강에게 思君霜月正離離(사군상월정리리) : 상월에 그대 생각하니 그리워라新鴈時兼旅燕歸(신안시겸려연귀) : 기러기 새로 올 절후에 제비는 돌아간다紅葉滿山全有色(홍엽만산전유색) : 단풍잎 산에 가득 하니, 온통 붉은 색靑松留壑半無枝(청송류학반무지) : 골짜기에 남은 푸른 솔은 가지가 반쯤 없다侵陵白髮愁爲橫(침릉백발수위횡) : 달려드는 백발에 근심은 뒤얽히고鳴咽蒼生稔益飢(명인창생임익기) : 오열하는 백성들은 풍년에 더욱 굶주린다果腹噎懷書不得(과복일회서불득) : 더러 붙은 배, 답답한 생각을 적을 수없으니黃芚老子爾能知(황둔로자이능지) : 우직한 황강 노인네, 당신은 알 수 있으리라

退溪 李滉[퇴계 이황]. 示金而精 李棐彦 2[ 시김이정 이비언 2] 김이정과 이비언에게 보이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  示金而精 李棐彦 2[ 시김이정 이비언 2]김이정과 이비언에게 보이다. 怯寒藏六老陶翁[겁한장륙로도옹] : 어려움 피해 은거하며 도산서 늙어가는 노인 觀雪從君自作雄[관설종군자작웅] : 눈을 보려 그대 따르니 저절로 용감하게 되네. 唯有碧窓寒夜月[유유벽창한야월] : 다만 푸른 창이 있으니 밤 달빛은 오싹한데 一般情味兩齋同[일반정미량재동] : 한 모양 정취의 취향에 함께 짝하여 재계하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感 興 4(감 흥 4) 감동 된 흥취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感 興 4(감 흥 4) 감동 된 흥취 黃庭誤讀被天譴 (황정오독피천견)황정경黃庭經』을 잘못 읽어서 하늘이 내리는 벌罰을 받고 謫在人間四十霜 (적재인간사십상)인간 세상人間世上으로 귀양 온 지 40년. 白髮滿頭歸日逼 (백발만두귀일핍)머리에 흰 머리털이 가득해 돌아갈 날이 닥치니 黃公壚上別山王 (황공노상별산왕)황공黃公의 주막에서 산도山濤, 왕융王戎과 헤어지노라.  * 산도山濤, 왕융王戎 : 죽림칠현竹林七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