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贈聽潮堂主人(증청조당주인) 청조당聽潮堂 주인에게 지어 주다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贈聽潮堂主人(증청조당주인)청조당聽潮堂 주인에게 지어 주다 與君俱占好江山 (여군구점호강산)내 그대와 함께 경치 좋은 곳을 차지하여 相去盈盈一水間 (상거영영일수간)가득 차서 찰랑찰랑하는 냇물 하나 사이에 두고 서로 오가네. 秋至爲沽魚舍酒 (추지위고어사주)가을 되면 어부의 집에서 술을 사서는 棹歌乘興月中還 (도가승흥월중환)흥에 겨워 뱃노래 부르며 달빛 속에 돌아오네 55) 동명 정두경(1597) 07:34:13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題國是疏後(제국시소후) 국시소 뒤에 쓰다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題國是疏後(제국시소후) 국시소 뒤에 쓰다 昔稱凶疏今邪說 (석칭흉소금사설)예전에는 흉한 상소라 하고 지금은 그릇되고 간사한 말이라고 하지만 輿論堂堂殷海東 (여론당당은해동)여론輿論은 당당堂堂하게 이 나라에 크게 일었네. 雖吾尙有如前妄 (수오상유여전망)비록 내가 아직도 전처럼 망령妄靈되더라도 願國終無與亂同 (원국종무여란동)나라가 마침내 어지러웠던 과거過去의 일을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라오이다. * 국시소國是疏 : 나랏일에 대한 상소上疏. 52) 고산 윤선도(1587) 07:32:03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望浦亭八景 6(망포정팔경 6) 망포정 주위의 여덟 가지 아름다운 경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望浦亭八景 6(망포정팔경 6)망포정 주위의 여덟 가지 아름다운 경치 향교목적(香郊牧笛) : 향기로운 들녘에서 목동이 부는 피리 소리 村童卷蘆葉 (초동권로엽)시골 아이가 갈댓잎 말며 倒跨歸牛背 (도과귀우등)소 등에 거꾸로 걸터앉아 돌아가네. 杳杳一聲殘 (묘묘일성잔)아득히 들려오는 갈피리 소리 귓가에 남아 있는데 秋郊煙雨晦 (추교연우회)가을 들녘에 안개비 내리니 어둑하구나. 51) 택당 이식(1584) 07:29:40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雨後書齋卽事(우후서재즉사) 비가 온뒤 서재에서 보이는 대로 짓다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雨後書齋卽事(우후서재즉사)비가 온뒤 서재에서 보이는 대로 짓다 雨後晴雲鎖玉峯(우후청운쇄옥봉)비가 온 뒤 맑게 갠 하늘의 구름이 옥같은 봉우리를 덮으니 千章澗木碧成濃(천장간목벽성농)시냇가 수많은 나무들이 푸르고 짙어졌구나 琴書潤極衣巾濕(금서윤극의건습)거문고와 책이 몹시 축축하고 옷과 두건도 젖은 듯 하니 自起開簾引竹風(자기개렴인죽풍)저절로 일어나 발을 걷고 대나무 숲을 스쳐 온 바람을 이끄네 50) 옥담 이응희(1579) 07:27:13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蘆洲落雁(노주락안) 갈대 우거닌 모래톱에 내려 앉는 기러기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蘆洲落雁(노주락안)갈대 우거닌 모래톱에 내려 앉는 기러기 靑女乘秋結夜霜(청녀승추결야상)서리를 맡은 여신은 가을을 이용해서 밤 서리를 내리는데 塞鴻連陣正南翔(색홍연진정남상)변방의 기러기는 줄을 지어 똑바른 남쪽으로 날아가네 衡山到日無前路(형산도일무전로)형산에 으르는 날이면 더 날지 않아도 되니 少爲蘆花下夕陽(소위록화하석양)담시 갈대꽃을 위하여 저녁 햇빛 속에 내려 앉는구나 49) 청음 김상헌(1570) 07:24:39
蛟山 許筠(교산 허균). 火龍潭(화룡담) 화룡못 에서 蛟山 許筠(교산 허균). 火龍潭(화룡담) 화룡못 에서 深泓渟黛綠(심홍정대록)깊은 웅덩이 고인물 검푸른데府瞰何幽幽(부감하유유)굽어보니 어찌 그리도 으슥한가兩崖滑而仄(량애활이측)양쪽 벼랑 미끄럽고 또 기울어져竦身難久留(송신난구류)몸이 오싹하여 오래 서있기 어려워라基下毒龍蟠(기하독룡방)이 밑에는 독룡이 도사려 있고霜葉不得投(상엽부득투)단풍잎을 던지지는 말아라遊者愼跼足(유자신국족)구경꾼은 제발 발조심 하여毋爲龍所求(무위룡소구)주린 용의 먹이감이 되지 말아라 * 화룡담 : 금강산에 있는 못 48) 교산 허균(1569) 07:2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