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9 8

牧隱 李穡(목은 이색). 過金二相靑巖莊 1( 과김이상청암장 1 ) 金二相의 靑巖莊에 들르다

牧隱 李穡(목은 이색).   過金二相靑巖莊 1( 과김이상청암장 1 )金二相의 靑巖莊(청암장)에 들르다  山暗欲來雨 (산암욕래우)산은 어두워져 비가 올 듯하고 江明初捲煙 (강명초권연)강은 밝아지니 비로소 연기가 걷히고 있네. 野莊猶昨日 (야장유작일)시골 별장은 여전히 어제 그대로인데 人意自茫然 (인의자망연)사람의 뜻은 저절로 아무 생각이 없이 멍하기만 하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馬上 2(마상 2) 말 위에서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馬上  2(마상  2) 말 위에서 隻輪載家具(척륜재가구) : 한 척 수레에 가제도구 싣고夫婦相挽推(부부상만추) : 부부가 서로 밀고 당기며 가는구나行行日數里(행행일수리) : 하루에 몇 리 씩 가고 또 가며就食南州來(취식남주래) : 먹을 것 찾아 남쪽으로 오는구나民生苦與樂(민생고여락) : 백성의 고통과 즐거움은造物已按排(조물이안배) : 조물주가 이미 안배한 것이다顧予是何者(고여시하자) : 날 돌아보건대, 난 어떠한 사람이기에對之獨傷懷(대지독상회) : 이들만 보면 나는 왜 마음이 상하는가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우증별(又贈別) 헤어지며 또 지어 주다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우증별(又贈別) 헤어지며 또 지어 주다 天色陰沈含雨意 (천색음침함우의)하늘빛 흐리고 컴컴한 것이 빗기운을 머금었고 山容慘淡作愁顔 (산용참담작수안)산山의 모습은 슬프고 괴로운 것이 근심스러운 얼굴이 되었네. 幸爲道友分携易 (행위도우분휴이)다행히 함께 도道를 닦는 벗과는 쉽게 헤어지지만 若是情交不淚難 (약시정교불루난)이같이 두터운 사귐은 눈물 흘리지 않기가 어렵구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苦雨(고우) 괴로운 비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苦雨(고우) 괴로운 비 逐客難自由 (축객난자유) 쫓겨난 사람이라 자유가 없어遠遊非所擬 (원유비소의)멀리 놀러가는 일은 생각도 못해往來村巷間 (왕래촌항간) 시골 골목을 왔다 갔다 하는 일이尙足寬愁思 (상족관수사)오히려 근심을 풀기에 적당하지霪雨鏁不開 (음우쇄불개장마비는 이어져 틈이 없으니平地數尺水 (평지수척수)평지에는 물이 수척이다出門猶不得 (출문유부득) 문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힘드니 窘若在籠裏 (군야재롱이)새장 안에 갇힌 듯 궁색하네此是囚中囚 (차시수중수) 이모습은 죄수 중의 죄수憂豈一段耳 (우기일단이)우울함이 이찌 미미 하리多方以侵之 (다방이침지) 여러 방면에서 침범해 들어오다然後使我死 (연후사아사)그런후에 나를 죽게 하겠지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開心瀑(개심폭) 개심폭포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開心瀑(개심폭) 개심폭포 一道銀河落九天(일도은하락구천)한줄기 은하수가 가장 높은 하늘에서 떨어진 듯 火雲漱月檜松邊(화운우월회송변) 구름과 함께 달을 씻겨 주고 전나무와 소나무 숲에 드리웠네 夜深最愛山中靜(야심최애산중정)기은 밤 가장 사랑하는 것은 산속의 고요함인데 晴雨儷空人未眠(청우려공인미면)맑세 갠 하늘에서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듯하니 아직 잠못 이루네

금강산관련 시 2025.02.19